“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예수님이 처음으로 선포하신 내용입니다. 그것은 죄에서 돌아서라는 회개의 메세지이고 영원한 생명이라는 올바른 목적지를 선포하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소식입니다.
신앙생활은 도대체 왜 하는 것일까요? 신앙이라는 것은 도대체 어떤 유익을 가져오는 것일까요? 만일 신앙 안에서 우리가 세상의 것들을 추구한다면 그만큼 어리석은 일도 없을 것입니다. 이건 마치 수영장에 가서 등산을 하겠다는 것과 마찬가지인 셈입니다.
신앙이라는 것, 즉 믿는다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을 대상으로 합니다. 보이는 대상을 믿을 필요는 없습니다. 보이는 것은 확인하면 그만입니다. 우리의 신앙은 보이지 않는 것, 하지만 약속된 것을 대상으로 합니다. 그것은 영원한 생명이고 하느님의 은총입니다.
그래서 신앙은 그 신앙의 대상에 목마른 자들에게 선포됩니다. 신앙은 죄에 억눌려 본 이들, 세상의 어두움에 시달려 본 이들에게 선물되는 것입니다. 신앙은 이 세상 안의 어떤 대상에게서 희망을 찾지 못하는 이들에게 주어지는 영원으로부터의 초대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메세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그것은 바로 회개하라는 것이고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것입니다.
쓰레기가 가득 찬 방을 치우지도 않고 손님을 맞이하겠다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그는 손님을 맞이하는 게 아니라 그를 모독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번째 과제는 ‘회개’가 됩니다. 우리의 영혼은 하느님의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서 비워져야 합니다. 우리 안에 탐욕과 이기심, 시기심과 증오, 원한과 분노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로 빛이신 하느님을 맞아들일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그분을 모독하는 일이 됩니다.
우리가 길을 나서면 방향을 올바로 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두 번째 과제는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음을 인식하는 것입니다. 길을 나서면서 어디로 갈지도 모르고 나서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차를 운전한다면서 목적지도 정해놓지 않고 나서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신앙생활도 올바른 목적지를 뚜렷이 하고 시작해야 합니다. 그것은 바로 하늘나라입니다.
모쪼록 우리 새방골 신자분들이 내면의 어둠을 깨끗이 비워내는 회개의 메세지에 응답하고, 하늘 나라를 참된 목적지로 삼아 나아갔으면 합니다. 그렇게 할 때에 주님은 우리에게 다가오셔서 필요한 것을 너끈히 채워주실 것입니다. 새방골 성당은 비록 다른 본당에 비해서 작지만 그 내면의 거룩함은 찬란히 빛나는 본당으로 가꾸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온 갈릴레아를 두루 다니시며 회당에서 가르치시고 하늘 나라의 복음을 선포하시며, 백성 가운데에서 병자와 허약한 이들을 모두 고쳐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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