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복음에는 다양한 부덕함들이 등장합니다.
"나쁜 생각들, 불륜,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이 그것들입니다. 언뜻 이 모든 것들을 하나하나 다 배워 두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물론 필요하다면 하나하나의 어두움들을 모조리 파고들어서 그 특성과 주의해야 할 점들을 아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이전에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의 근원이 모두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은 '악'에서 기인합니다. 그리고 악은 어두워진 영혼의 결과물입니다.
사람은 참으로 재미난 게 내면의 영역을 감출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감추어도 결국 감출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우리의 행실은 결국 내면을 드러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이 하는 말과 행동을 올바로 식별하면 그 사람의 내면에 든 것을 알 수 있는 법입니다.
다만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은 완벽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어둠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선의 가치 일부를 지닐 수 있고, 반대로 선을 향해 나아가는 사람도 때로는 쓰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올바른 식별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그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결국 그의 주된 성향이 드러나게 마련입니다. 물고기가 어쩌다 물 밖으로 뛰어오를 수는 있어도 결국 그가 숨을 쉬어야 하는 것은 물 속입니다. 반대로 원숭이도 어쩌다 물에 빠져 허우적 댈 수는 있지만 물 속에 있는 것이 그의 본질은 아닙니다.
다른 한 편 재미난 부분은 사람의 내면이 변화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어둠의 사람을 앞에 두고 그가 변화될 때까지 빛을 비춰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하신 일이 바로 그것입니다. 죄악에 물든 세상에 십자가라는 빛을 비춰주신 것입니다. 하지만 이때 주의할 점은 우리의 능력치를 올바로 아는 것입니다. 나 자신조차 악의 유혹에 쉽사리 시달리는 사람이 강한 어둠을 지니고 있는 사람을 빛으로 이끌겠다며 그와 함께 동행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 밖에 되지 않습니다.
내면에서 어둠을 쏟아내는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언제나 남의 험담을 하고 다툼을 불러 일으키고 탐욕스럽고 교만하고 어리석은 사람을 조심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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