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를 심고 키우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누군가 심어 놓은 것을 뽑고 망가뜨리는 사람, 나아가 심는 것을 방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신앙은 그냥 자라나는 것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수고로 씨앗이 뿌려지고 돌보아지며 오랜 인고의 결과로 열매가 자라나고 수확되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한국땅에서 지니고 있는 모든 신앙의 씨앗들은 우리 선조들의 피의 순교의 결과이기도 한 셈입니다.
하지만 다른 한 편 언제나 그것을 방해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은 자기들은 심는 데에 손가락 하나 까딱하려고 들지 않으면서 심는 이의 일을 방해하는 사람입니다.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이 두 종류의 사람들은 세상에 뒤섞여 있기 때문에 언뜻 보기에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심지어 같은 신앙 영역 속에도 공존하기 때문에 그저 성당을 같이 다닌다고 무조건 신심이 있으라는 법은 없습니다. 심지어는 예수님의 제자들 가운데에서도 예수님을 뵙고도 '더러는 의심했다'고 할 정도니까요.
비가 땅에 떨어지면 자연스럽게 목적지에 가 닿습니다. 허투루 쓰여지는 빗방울은 없습니다. 비를 받아들이지 않는 비닐 하우스 위에 떨어지면 너무나 자연스럽게 그 비를 받아들일 땅으로 흘러 내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복음은 자신의 사명을 다 수행합니다. 은총에 목마른 이들은 은총을 받아들이고 기뻐하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자신이 얻게 된 기쁨을 나누는 데에 사력을 다할 것입니다.
반대로 훼방꾼들은 훗날 주님이 오실 때에 수치를 당하게 될 것입니다. 주님을 믿지 않고 그분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신뢰하지 않은 그들은 그분의 진정한 힘과 권능이 드러날 때에 부끄러운 일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에게 파견된 자입니다. 이제는 여러분이 아직 복음을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파견될 차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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