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차 속에서 아이들이 편히 잠들 수 있는 이유는 부모를 믿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 아빠는 슈퍼맨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아빠가 자신들을 마지막까지 책임져 줄 것을 믿고 어지러운 가운데에서도 잠을 청할 수 있습니다.
현대인들이 불안한 이유는 믿을 구석이 없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당연시 되어왔던 것들이 모두 무너지면서 현대인들은 그 불안증을 어떻게 해소시킬지 알지 못해 방황합니다. 그 불안의 가장 깊숙한 곳에는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결국 죽음이 우리를 뒤쫓아 오기 때문에 그리고 거기에서 벗어날 수가 없어서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늘 평화를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죄의 용서를 말씀하십니다. 사실 참으로 믿는 사람에게 이 두가지는 정말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이는 신실한 어른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신앙 안에서 늘 평온함을 잃지 않는 어른들의 특징은 신심이 뛰어나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불안을 하느님께 맡기고 신앙 안에서 쉽니다. 그래서 이분들은 마치 어린아이 같습니다.
반면 조급한 어른들이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평화가 없습니다. 그 자체가 자신들에게 저주가 됩니다. 평화롭지 못한 노년. 불안하고 어지러운 삶. 왜냐하면 믿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성당에 나오지만 하느님을 믿고 예수님을 믿는 게 아닙니다. 그저 성당이 삶의 습관으로 굳어버렸을 뿐입니다. 이들은 진정으로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 특징이 늘 불안하고 짜증스럽고 뭔가 호기심거리를 찾아서 눈을 희번덕 거리고 궁시렁 거리고 뒷담화를 즐깁니다. 혼자 있으면 더욱 불안해져서 누군가를 찾는데 그렇게 해서 누군가를 만나고 오면 마음은 더욱 쓰레기통이 되어갑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알지 못합니다.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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