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언자는 이상한 헛소리를 해 대는 사람이 아닙니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밝히 알아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구약에서 몇몇 예언자들을 만나지만 사람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직분'이 중요한 것입니다. 사실 우리 모두는 예언자의 직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세례 때에 왕직, 사제직, 예언직을 받기 때문입니다.
예언을 한다는 것은 자녀들에게 신앙을 전하는 것입니다. 예언을 한다는 것은 신자들에게 하느님의 뜻을 밝혀주는 일입니다. 이런 일에 동참하는 모든 이들은 사실상 예언자인 셈입니다.
예언자는 언제나 두 가지 흐름 속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그 예언하는 입을 틀어막으려는 세력입니다. 술에 찌든 이들에게 '절제'를 가르치면 그들은 감사하는 게 아니라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을 불쾌하게 여기면서 그 입을 틀어막으려고 할 것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그를 사회에서 축출하거나 가능하다면 죽여 없애 버리려고도 할 것입니다. 저마다의 죄가 큰 만큼 그 죄에서 돌이키려는 사람이 너무나 싫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나에게 죄가 없으면 선을 말하는 이의 말이 거북하게 들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나의 오류를 지적하는 사람의 말은 거북하게 들리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예언자 주변에는 언제나 예언자를 반대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나머지 하나는 예언자를 돕는 사람입니다. 이들은 예언자의 말이 진실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있지만 그 말씀을 따라서 살아보려고 애를 씁니다. 이들은 선과 악을 올바로 식별하고 있으며 악이 그릇되었다는 것을 표현할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결국 하느님은 예언자를 구해 주실 것입니다. 하지만 당신의 구원은 영원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악인들은 자신들이 예언자를 구속하는 것을 성공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당신의 구원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외치는 내 소리 들어 주셨네. 나를 멸망의 구렁에서, 더러운 수렁에서 꺼내 주셨네. 반석 위에 내 발을 세워 주시고, 발걸음도 든든하게 잡아 주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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