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한 이들에게 잘 해주면 그들은 자신들의 부유함으로 되갚아 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뇌물을 바치는 이들이 있고 권력가에게 알랑방구를 뀌는 사람들이 있는 이유입니다. 그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권력가를 사랑해서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들에게서 떨어질 콩고물을 기다리면서 그렇게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렇게 하면서도 그들은 자신들보다 높은 자리에 있는 그들을 사랑하지 않습니다. 언젠가 자신의 위치가 뒤바뀔 때에 그들은 가차없이 냉혹하게 변해 버릴 것입니다. 이는 선거 전의 정치인과 선거 후의 정치인을 보면 어렵지 않게 알 수 있습니다.
우리가 가난한 이들을 섬겨야 하는 이유는 그들이 이 현세에서 그 어떤 것도 보답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는 우리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됩니다. 그러면 그것이야말로 참된 보답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영원한 사랑으로 되갚아주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세상 것들에는 욕심이 없지만 영원한 생명의 나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을 놓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은 탐욕스럽지 않지만 진정한 것을 탐내는 사람이 됩니다.
하지만 현세 생활에서 이를 적용하면서 주의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건 가난한 이들이 무턱대고 돈이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적인 의미에서 참된 가난이라는 것은 하느님 앞에 겸허한 이들을 말합니다. 그래서 가난한 이를 돕는 것은 기본적으로는 좋은 일이지만 가난한 이들 가운데 교만한 이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받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랑해야 하지만 이용당해서는 안됩니다. 진정으로 영혼이 가난한 이들을 찾아 그들에게 영적인 재화를 나누어주는 것이 참된 나눔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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