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짧은 표현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신앙의 여정 속에는 살아남는 길이있고 살아남지 못하는 길이 있다는 것입니다. 전쟁이 끝나고 진영으로 병사들이 되돌아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살아서 돌아올 수도 있고 누군가는 죽어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또 아직 돌아오지 않다가 나중에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반면 일찍 들어왔는데 죽어있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진영으로 들어오는지 아닌지는 핵심이 아닙니다. 그가 살아있는가 아닌가 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살아남는 자가 되는 것은 우리 안에 여전히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 이들이 된다는 것입니다. 신앙의 생명력은 무엇일까요? 이미 질문 안에 답이 있습니다. 신앙의 생명력은 '믿는 것'입니다. 믿는 이들은 생명을 품고 있는 것이고 그렇지 않은 이들은 생명이 없는 것입니다.
교회라는 울타리 안에 있다고 모두가 생명력, 즉 믿음을 지니고 있지는 않습니다. 반대로 아직 교회에 들어오지 않았지만 생명력이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런 모든 살아남은 이들을 모으기를 바라십니다. 여전히 믿는 마음을 품고 있는 이들을 모아 오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 선교 위원회 모임이 있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제가 어떤 가정을 언급하면서 한 번 가보라고 말을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분은 처음에는 못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그 집에 더러운 영에 들린 사람이 있어서 제가 찾아가 축복을 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얼마 후 문자가 왔습니다. 그 집을 방문했다는 것입니다.
이분들은 제 말을 허투루 듣지는 않았습니다. 그저 자신의 한계를 표현하고 그 뒤에는 용기를 내었습니다. 이분들 안에는 생명력이 살아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그 생명력을 바탕으로 바깥으로 나가서 아직 하느님에 대해서 듣지 못하고 하느님의 영광을 본 적도 없는 이들을 하느님께로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 충실한 사람은 큰 일을 맡게 될 것입니다. 하느님은 훗날 당신의 뜻에 충실했던 이들을 더러는 사제로 더러는 레위인으로 삼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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