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읽고 있는 책에서 발췌
이 글을 쓰면서 무의미하고 경멸적인 삶을 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는 의롭게 생활한 이들을 찬미하고 이 이야기를 듣게 될 사람들의 구원을 위한 것입니다.
알렉산드리아에 외모는 수수하지만 거만한 태도를 지닌 동정녀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엄청난 부자였지만 이방인이나 동정녀, 교회, 가난한 이들에게 돈 한 푼 주지 않았습니다. 사부들로부터 여러 차례 질타를 받았으나 그녀는 물질적인 부를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중략)
복된 마카리우스가 이 동정녀의 탐욕을 줄여 보려 했다고 합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가난한 이들의 집 원장이며 사제인 마카리우스는 다음과 같은 계책을 생각해 내었습니다. 젊었을 때 보석 세공사로 일했던 그는 그녀에게 가서 말했습니다.
“나는 취옥과 풍신자석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그 보석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인지 도둑질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것들은 무척 귀한 것이므로 값을 매길 수 없지만, 오백 금화만 있으면 가질 수 있습니다. 당신이 그것들을 산다면, 그 가운데 하나만 팔아도 오백 금화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니, 나머지는 당신 조카를 예쁘게 치장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 동정녀는 그 말에 넘어가서 “제발 그 보석들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지 마세요.”라고 간청했습니다.
그러자 마카리우스는 그녀에게 “우리 집에 와서 그것들을 구경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동정녀는 곧장 오백 금화를 내놓으면서 “이 돈을 받으세요. 나는 당신이 그 보석들을 팔려고 내놓는 것을 보고 싶지 않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오백 금화를 받아 병원에 기부했습니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습니다. 마카리우스는 알렉산드리아에서 높이 존경을 받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사람이며 관대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백 살까지 살았고, 우리도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그 동정녀는 그에게 그 일에 대해 말하는 것을 조심스러워했습니다.
마침내 그녀가 교회에서 그를 만나자 물었습니다.
“제가 오백 금화를 지불한 그 보석들을 어떻게 하기로 하셨습니까?”
마카리우스가 대답하였습니다.
“당신에게서 돈을 받자마자 그 보석들의 값으로 저축해 두었습니다. 그 보석들이 병원에 있으니 원하면 와서 당신 마음에 드는지 보십시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을 돌려드리겠습니다.”
병원은 1층에 남자들을, 2층에 여자들을 수용하고 있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그녀를 병원 입구로 데리고 가서 말했습니다.
“무엇을 먼저 보시렵니까? 풍신자석입니까, 취옥입니까?”
그러자 그녀는 “당신 마음대로 하세요.”라고 대답했습니다.
마카리우스는 그녀를 2층으로 데려가 장애가 있는 아픈 여자들을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보십시오. 당신의 풍신자석입니다.”
그런 다음 그녀를 아래층으로 데리고 내려가 남자들을 보여 주면서 말했습니다.
“당신의 취옥입니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돈을 되찾아 가세요.”
그러자 그녀는 몸을 돌려 그곳을 떠났습니다. 그녀는 이 일을 하느님의 방식으로 하지 않았던 것에 몹시 괴로워하다가 병이 들었습니다.
헬레노폴리스의 팔라디우스, 라우수스에게 바친 수도승 이야기, 강선남역, 분도(2024), 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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