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지 시간이 흐르면서 그 복잡성이 증가됩니다.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했던 일이 나중에는 엄청 복잡한 일이 되어 있는 것은 흔한 일입니다. 어린 시절 우리의 마음은 순수했고, 맑았으며 아주 작은 욕구의 충족에도 기뻐할 줄 알고 다른 욕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점점 어른이 되어 가면서 우리의 욕구는 복잡하게 바뀌었고 이제 삼시 세끼 밥만 먹고 따뜻하게 잔다고 해서 안락한 삶이 되지는 않습니다.
이런 흐름은 교회에도 이어져서 처음에는 굉장히 단순했던 신앙의 요소들이 나중에는 굉장히 복잡한 일이 되곤 합니다. 지금 우리가 몸담고 있는 초전성당은 비교적 행사가 없고 조용한 편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때가 되면 챙겨야 하는 것들이 존재하게 마련입니다. 불과 얼마 전에는 부활 행사를 했고 오늘은 어린이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했으며 며칠 뒤에는 사목 방문이 이어집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이 처음부터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오늘 제1독서는 사도들이 어떤 일을 하였는지를 잘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것은 다음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사도들은 하느님에게 순종하는 이들이었고 증인들이었습니다. 그들의 증언은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하느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신 예수님을 다시 부활시키셨고 그분을 온 세상의 임금으로 삼으시어 그를 믿는 모든 이가 죄를 용서받게 하셨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신경 써야 하는 것은 바로 이 증언입니다. 다른 것들은 부수적인 요소들입니다. 우리가 훗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데 있어서 식별받게 될 일은 이 증언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했나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적지 않은 이들이 신앙 외적인 요소를 신앙의 본질로 착각하고 거기에 매달려 허송세월하며 살아가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발견합니다. 모쪼록 이번 한 주간 나는 내가 가진 신앙을 어떻게 증거하고 있는지 잘 살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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