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살이가 힘겨운 이유는 고통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고통 뒤에는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고통은 결국 우리가 죽어간다는 표지가 됩니다. 멀쩡하고 건강한 몸보다는 병약하고 아픈 몸은 죽음에 더 가까운 몸입니다. 고통과 죽음, 그것이 이 지상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요소이고 우리는 그것을 피하기 위해서 날마다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묵시록은 다른 관점을 펼쳐줍니다. 모든 눈물이 사라지는 세상, 다시는 죽음이 없고, 다시는 슬픔도 울부짖음도 괴로움도 없는 세상을 말합니다. 이것이 우리 믿는 이들이 마음 속에 품고 살아야 하는 핵심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에게 선물해 주시는 분을 믿어야 하는 이유가 됩니다.
믿는 이는 이를 상속받을 것입니다. 그 어떤 고통도 죽음의 위협도 없는 세상입니다. 반면 믿지 못하는 이는 여전히 고통과 죽음의 위협 속에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는 속일 수 없는 징표로 드러납니다. 바로 '기쁨'입니다. 하느님의 나라를 앞당겨 사는 사람의 내면에는 희망과 기쁨이 존재합니다. 반대로 그렇지 못한 이들은 이 기쁨이 없어서 그 기쁨을 대체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다닙니다. 그러나 그들은 찾지 못할 것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찰나적인 쾌락은 허락해도 영원의 기쁨을 줄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좌에 앉아 계신 분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보라, 내가 모든 것을 새롭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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