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로 살아오면서 이런 말을 많이 듣게 됩니다. 사제직의 특별함을 인식하는 신자분이 하시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이 말 안에는 두 가지의 전혀 다른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제직의 권리
바오로 사도는 가장 약한 지체가 가장 잘 보호를 받는다고 합니다. 우리의 눈이 눈꺼풀에 싸여 있고 눈물샘이 늘 눈을 적시는 것처럼 중요한 지체는 약하게 마련이고 따라서 많은 보호를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사제는 신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그리고 이로 인해서 사제직은 '특별해' 보이게 됩니다. 사제는 늘 신자분들이 사랑해 주시고 챙겨 주십니다. 이는 양을 치는 목자가 양에게서 필요한 것을 취하듯 사제로 살아가는 이들의 자연스러운 영역입니다. 물론 여기에는 다음의 조건이 뒤따릅니다.
사제직의 책임
사제가 사제인 이유는 '사제로서의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사제는 하느님에게 충실해야 합니다. 그리고 나아가 신자들을 돌보아야 하고 신자들을 위해서 헌신, 봉사해야 합니다. 이 직무에 헌신하기에 신자들이 사제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많이 사랑받는 것 이상으로 많이 내어 놓아야 합니다. 때로는 피로하기도 하고 때로는 복음을 전할 상황이 아니라 할지라도 용기를 잃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왜냐하면 어디에서나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손길을 느끼고 또 구체적인 사랑으로 응답하는 신자들을 만나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사제는 아무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라는 의미가 마냥 술자리의 흥취나 즐기고 고급진 운동이나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너무나도 큰 착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많이 주신 사람에게는 많이 요구하시고, 많이 맡기신 사람에게는 그만큼 더 청구하신다. (루카 12,48)
댓글
블로그에 올려 주시는 글들 너무 감사히 잘 보고 있어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어떤 분을 좋아하게 되었는데요(저혼자) 진짜 짜증나네요.
하느님께서 그 분을 좀 저 멀리 치워주시면 좋겠어요.
ㅠㅠ 같은 본당이라 무조건 피할 수도 없고,,,,진짜 미치겠어요
강의 늘 감사합니다
신부님, 저 정말 수도복 입고 하느님의 집에서 12살 소년 예수아 손 잡고 살고 싶어요
근데 제 건강상의 이유로 수도원에서 기피해요
전 이제서야 서른이 넘은 이제서야 하느님의 부르심에 응답할 수 있게 되었는데,,,,어떻게해요
너무 슬퍼요,,,,!,,,, 어째요.........
죄송해요 신부님, 이런 우울한 이야기 드려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