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유한하기 때문에 '영원'을 올바로 인식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영원은 스스로를 우리에게 선물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영원이신 분은 그것을 우리에게 기꺼이 선물해 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영원하신 분이 우리에게 선물을 주실 때에 그 선물은 당연히 영원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래서 영원으로부터 우리에게 주어지는 선물인 참된 행복은 당연히 '영원한 행복'의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주었다가 어느 순간에는 다시 빼앗아버릴 것 같으면 그것은 상대가 진정으로 행복하기를 바라는 태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영원이신 분은 우리에게 영원한 행복을 주고자 하십니다. 인간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여기에서 인간이 바랄 수 있는 행복의 수준 차이가 생겨나게 됩니다. 지상에서 돈을 벌고 명예를 얻고 순간의 쾌락을 느끼는 것도 인간에게는 '순간이나마' 행복을 느끼게 해 줍니다. 술도, 담배도, 마약도 같은 성격의 것입니다. 그러나 '언젠가는 끝나버릴 행복'은 참된 행복이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탐하는 인간은 결국 꺼져버릴 행복을 소유하고, 혹은 희망하고 살아가는 것이나 다름이 없고, 그래서 그들은 그것을 가지기 전에는 가지지 못해서 불행하고, 반대로 가지고 나서는 잃어버릴까봐 걱정에 시달려야 하기에 불행하게 됩니다.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간다는 의미는 '영원한 행복'을 추구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그 영원한 행복을 위해서 지상에서 일시적인 만족감을 주는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따르는 이유이고 수많은 성인들의 순교의 열정을 칭송하는 이유가 됩니다. 영원한 행복에 대한 갈망과 실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이들의 노력은 아무 짝에도 소용없는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여기에 '선택'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우리 의지의 동의가 필요하게 됩니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영원한 행복을 추구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