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아이가 자란다는 건, 그저 몸이 거대해지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진정한 의미의 '성장'은 오히려 다른 데에 있다. 쵸컬릿을 좋아하는 아이가 커서 돈을 좋아하고, 누가 쵸컬릿을 빼앗아가서 우는 모습이 장성해서는 누가 금전적 손해를 끼쳤다고 괴로워하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안다면, 이제 비로소 '성장'의 발판은 마련되는 것이다. 정말 크려면 마음이 커야한다. 마음의 너비가 넓어지는 게 진정 크는거다. '내 것'만 알던 아이가, '남'의 존재를 인지하고, 나아가 그도 나와 똑같은 약함과 감정과 영혼을 지니고 있다는 걸 아는 사람, 그리고 그 아는 것을 바탕으로 그를 '사랑'하려는 사람이야말로 진정 '성장'한 사람이다. 이렇게 한 사람, 두 사람 마음 속에 품다가 보면, 어느새 나의 영역이 그들의 영역으로 확장되게 되고, 그 수많은 영혼들이 나의 영혼에 혼연일체가 되면서 비로소 내가 진정으로 크는 것이다. 이렇게 설명하니 어렵다. 보다 실천적으로 설명하자면, 남들 절대로 미워하지 말고, 그의 자리에서 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고, 결국 그 어떤 사람이든지 나의 마음에 그를 위한 사랑의 자리를 마련하면 나 자신이 부쩍 크게 된다. 똑같은 주제로 말을 하면서 남을 바로 세우고 자신의 사랑도 키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막무가내로 누군가를 저주하고 그의 멸망을 바래서 '험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 둘의 의도는 분명 다른 것이고, 각자는 자신이 의도한 것을 받게 마련이다. 이 숨겨진 이면을 깨닫지 못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모든 행동은 '광인'의 그것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다. 예수님은 절대로 미치지 않았다. 우리가 그분을 이해하지 못할 뿐이고, 그리고 우리의 의도가 때로는 악하기 때문일 뿐이다. 예수님은 가장 큰 분이셨고, 오직 그분의 이름에 희망을 두고 그분을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