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의 영들은 그 자체로 존재할 수가 없다.
악은 '선의 부족'인지라 있는 것을 바탕으로만 설 수 있다.
예를 들어 찢어진 종이가 악이라면 그 악은 '종이'라는 선을 바탕으로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사람들의 시간을 먹고 산다.
사람들이 어둠의 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수록 그들의 수명은 늘어나고
세력은 확장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그렇게나 사람들을 끌어 들이려 한다.
어둠의 생각을 확장하고 조장해서 사람들이 서로 분열되고 다투고 싸우게 한다.
그리고 그런 그들의 계획에 우리는 말려들고 있는 것이다.
페이스북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서
그저 자기 일상을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같지만,
그 한꺼풀을 들춰내면 그 안에는 전혀 다른 내용들이 들어있는 경우도 많다.
신앙적인 이야기라는 껍데기 속에 무언가에 대한 증오를 품고 있는 사람,
일상적인 내용이지만 그 안에는 진실한 사랑, 하느님의 손길, 용서와 일치를 담아내는 사람도 있다.
분별력을 기르도록 하자.
좋은 책과 나쁜 책과 마찬가지로,
'언어'라는 수단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많은 인터넷 활동들도
우리 스스로 분별해내지 않으면
나도 모르게 물들어버리게 될 것이다.
짐짓 옳은 체 하는 사람들,
갈라 놓으려고 드는 사람들,
은근히 사람의 성질을 돋구려 하는 사람들,
보다 참된 가치를 두고 허황한 가치를 추켜 세우는 사람들,
찬찬히 바라보고 분별하시기를...
나 역시 예외는 아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알아서 분별하실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