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반합
우리가 살아가는 삶은, 그런 것과 아닌 것들로 둘러싸여져 있으면서
정반합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사랑해야 하는 줄 모르는 사람은 없다.(정)
다만 현실 안에서 사랑하지 않는 이들과 마주하면서까지 그 사랑을 유지하는게 어려울 뿐이다.(반)
하지만 그런 이들과 만나서 그들의 어둠마저도 감싸 안으면서 더 큰 사랑으로 나아갔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완성되는 것이다.(합)
이 과정들을 많이 거쳐 성숙한 이들이
비로소 다른 이들을 이끌어주기 시작하는 것이다.
우리가 들어서 알고 있는 모든 아름다운 말마디들을
실제로 체험하고 내 안에서 끌어내야 할 시험의 자리가 다가올 것이다.
그때에 좌절하지 않게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필요하다.
어떻게 준비하느냐고?
걸음마 배우는 아기 본 적 있으신지...
엄마랑 걸으면 된다.
엄마가 하자는 대로 하고,
귀찮아도 좀 참고,
그렇게 걷다보면 일어나는 법이다.
영적인 경우에는,
하느님이 하자는 대로 하면 된다.
성경 말씀들과 하느님이 세운 교회의 영적 전통들을 믿고
그들이 가르치는 바 대로 하면 된다.
자기 혼자 일어서 보겠다고 아둥바둥대다가 침대에서 떨어지는 아기들이 많다.
엄마 아닌 다른 사람 손 잡았다가 흑산도에 새우 잡으러 가는 아이들도 많다.
영적인 수준에서 아기라는 걸 인정하고
이끄심을 받아들이면 되는데,
한다 하는 사람들과 안다는 사람들에겐 그게 너무 힘든거다.
그래서 예수님이 그랬지,
"안다는 사람들에겐 감추시고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드러내 보이셨다"고...
그래서 배웠다는 사람들 중에 지혜로는 더 멍청한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