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만 원하기
우리는 많은 경우에 속고 있습니다.
벌써 수많은 예언자들과 현자들이 경고한 바대로입니다만
우리가 바탕하는 세상은 지극히 약한 논리 위에 서 있습니다.
어떤 논리일까요?
지금 당신에게는 평화가 있습니까?
있다면 그대로 살아가십시오.
하지만 그 평화가 없다면 귀를 기울여 보십시오.
평화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요?
수많은 일을 열심히 해 내고는 있지만
여러분은 평화롭지 못하다는 걸,
도리어 일을 거듭하면 할수록 평화는 더욱더 멀어져만 가는 느낌이라는 걸
지울 수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평화는 우리가 단지 '열심히' 일을 한다고 얻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봅시다.
우리는 왜 '열심히' 일하려고 할까요?
무언가를 갈구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무엇을 원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그 원하고 있는 건 합당한 것일까요?
우리의 평화는 '원의' 즉 '욕구'가 잦아들때 이루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수많은 욕구들 가운데 길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많은 경우에는 사실은 내가 원치 않는 것인데
옆에서 넌 그걸 원해야만 마땅하다고 자꾸 주장해서
그것을 원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나온 휴대폰을 예로 들어 봅시다.
과연 그 새로운 기능들 중에 여러분들에게 필요한 것이 얼마나 될까요?
여러분들 중에 수많은 이들은 전화를 걸고 문자를 보내고,
사진을 찍고, 이 페이스북을 하는 정도면 만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새로운 것이 나올 때마다 '저게 필요해'라고 생각하게 하는 건
여러분 스스로인가요 아니면 대중매체인가요?
대중매체의 수많은 광고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걸 우리가 원하는 걸로 착각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실 내가 원하는 건,
하루 한 끼의 감사 드리면서 먹을 수 있는 식사,
편안한 잠자리,
품위를 잃지 않을 정도의 단정한 옷,
그리고 사랑한다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하지만 세상은 이를 포장해서
'좀 더 나은' 무언가가 필요하다며 우리를 종용합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서 정작 필요한 것들을 빼앗아가 버리지요.
그것은 '감사'와 '사랑', '믿음'과 '희망' 따위의 것들입니다.
이제 이것을 돌려받을 시기가 다가왔습니다.
여러분들은 하느님의 자녀이고,
이런 보다 상위의 고급스런 가치들을 향유할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의 눈에 얹힌 세상의 장막을 걷어내십시오.
그리고 보다 참된 세상을 여러분의 두 눈으로 직접 바라보십시오.
여러분은 충분히 여유롭고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우리 모두를 사랑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