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지내셨습니까 주님 - 덕분에. 하하하. 그냥 하시는 말씀이지요? - 아니야, 나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은 나의 기쁨인걸? 내 이름을 전하고 사람들이 나에게 감사하게 하는 이들은 모두 내가 사랑하는 이들이야. 하지만 넌 조금 더 분발해야겠어. 네, 그렇게 하도록 노력하지요. 그럼 오늘 질문을 시작하겠습니다. 모든 것은 하느님의 영역 안에 있나요? -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 사실 창조된 모든 것은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긴 해. 하지만 단 하나 내가 엄청난 선물을 한 부분이 있지. 그건 바로 인간들이 지닌 ‘자유의지’라는 거야. 그것만은 내가 놓아두는 거야. 그것을 건드리면 내가 원래 목적한 ‘사랑’도 사라져 버리거든. 목각 인형을 떠올려봐. 그 인형은 자유의지가 없어 그저 내가 움직이려는 대로 움직이 뿐이야. 나는 그런 인간을 만든 게 아니야. 나는 ‘사랑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었어. 하지만 그 인간들 중에 첫 인간이 나를 ‘거역’하기 시작하면서 ‘사랑’이 들어차야 할 자리에 ‘죄’가 들어차 버린 거지. 내가 아들을 준비시킨 것도 마찬가지 이유야. 그렇게 돌아서버린 이들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서였지. 나는 어둠을 만든 적이 없어. 다만 엄청난 선물을 줬을 뿐이고 그 선물을 받은 이들이 그 선물을 이용해서 전혀 엉뚱한 것을 만들어 내었을 뿐이야. 그리고 나는 그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지. 지켜보신다는 것은 지켜 보시기만 하신다는 것인가요? - 정말 그렇다고 생각해? 내가 가만히 팔짱을 끼고 앉아서 있었더라면 이미 이 세상은 멸망했을거야. 그리고 영원한 생명에 합당한 자격을 지닌 이들은 아마 하나도 없었을 지도 몰라. 나는 열심히 일하는 타입이야. 지금도 일하고 있지. 지금도 힘들어하고 고통받고 소외당한 이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일하고 있어. 물론 반대쪽의 케이스도 보살피고 있지. 지나치게 교만하거나 다른 이를 억압하거나 하는 경우도 그에 가장 적절한 것을 마련해 두고 있어. 그게 뭔가요? - 왜 아는 걸 묻고 그래?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