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님은 무엇을 잃었을 때 가장 마음 아팠어요?”
오늘 성경강의에 나온 질문이었습니다.
“글쎄, 예전엔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잃으면 참 마음 아파했지. 왜냐면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한 집착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마음은 점점 사라져갔고 세상 물건들이란 모두 잠시 지니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걸 알았지.
사실 우리가 물건을 지닐 때에는 그 물건 자체의 가치보다 우리가 덧붙여놓은 가치가 붙게 마련이야. 가령 이 연필은 얼마 하지 않아. 우리가 이 연필을 잃으면 다른 걸 사면 그만이지. 하지만 만일 이 연필을 누가 선물해 준 거라면 거기에 우리가 스스로 의미를 붙이는 셈이야. 그러면 이 연필을 잃으면 슬퍼하게 되겠지. 결국 우리는 주변 사물들에 우리의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것들을 ‘소유’하려 드는 셈이야.”
“신부님 물건이 아니라 다른 건 잃었을 때 슬픈 적 없어요?”
“음… ‘신뢰’야. 믿던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지. 정말 믿고 신임했는데 배신할 때… 아마도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육신도 아프셨겠지만 그분을 더욱 아프게 한 건 바로 사람들의 냉담한 마음이었을거야. 제자들의 배신도 그렇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적은 없어요?”
“할머니를 떠나보냈지. 하지만 의외로 그 사건은 별로 ‘잃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 오히려 같이 사는 사람들 중에서, 지금 현재 이 세상에 함께 머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달리 가지는 사람들이 더욱 가슴 아프지. 즉 우리가 모두 함께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서 정반대의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 말야. 세상에 온전히 빠져서 세상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그 사람을 ‘잃는’ 셈이지.
그래서 우리는 할 일이 많아 그런 사람들을 돌이켜야 하니까 말야. 그러니 날 좀 많이 도와주길 바래. 알겠지?”
오늘 성경강의에 나온 질문이었습니다.
“글쎄, 예전엔 가지고 있던 물건들을 잃으면 참 마음 아파했지. 왜냐면 내가 가진 물건들에 대한 집착이 있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런 마음은 점점 사라져갔고 세상 물건들이란 모두 잠시 지니고 있는 것일 뿐이라는 걸 알았지.
사실 우리가 물건을 지닐 때에는 그 물건 자체의 가치보다 우리가 덧붙여놓은 가치가 붙게 마련이야. 가령 이 연필은 얼마 하지 않아. 우리가 이 연필을 잃으면 다른 걸 사면 그만이지. 하지만 만일 이 연필을 누가 선물해 준 거라면 거기에 우리가 스스로 의미를 붙이는 셈이야. 그러면 이 연필을 잃으면 슬퍼하게 되겠지. 결국 우리는 주변 사물들에 우리의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하면서 그러한 것들을 ‘소유’하려 드는 셈이야.”
“신부님 물건이 아니라 다른 건 잃었을 때 슬픈 적 없어요?”
“음… ‘신뢰’야. 믿던 사람이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을 때지. 정말 믿고 신임했는데 배신할 때… 아마도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육신도 아프셨겠지만 그분을 더욱 아프게 한 건 바로 사람들의 냉담한 마음이었을거야. 제자들의 배신도 그렇고.”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적은 없어요?”
“할머니를 떠나보냈지. 하지만 의외로 그 사건은 별로 ‘잃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어. 오히려 같이 사는 사람들 중에서, 지금 현재 이 세상에 함께 머무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마음을 달리 가지는 사람들이 더욱 가슴 아프지. 즉 우리가 모두 함께 하느님을 향해 나아가야 하는 방향에서 정반대의 방향을 바라보는 사람 말야. 세상에 온전히 빠져서 세상의 가치만을 추구하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그 사람을 ‘잃는’ 셈이지.
그래서 우리는 할 일이 많아 그런 사람들을 돌이켜야 하니까 말야. 그러니 날 좀 많이 도와주길 바래. 알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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