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의미의 가족
수많은 가치들, 덕들은 사실 가정에서 자라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것들은 학교에서 지식으로 배울 수는 있어도 생활로써 배울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은 이미 가정에서 그러한 것들에 길들여져 사회로 나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인 가정은 무엇보다도 ‘기도하는 공동체’이어야 합니다. 기도라는 행위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가르쳐 줍니다. 즉, 아주 어린 시절부터 두 손을 모으고 촛불 앞에서 기도하게 하면서 자연스레 하느님을 참된 아버지로, 성모님을 어머니로 받아들이기 시작하게 되지요. 그리고 예수님을 바라보면서 이런 저런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부모님들은 사랑을 가득 담아서 그분들이 누구신지를 가르쳐 주는 것이지요.
아이들은 부모님의 삶을 바라보면서 성장합니다. 단순히 몸과 지식이 큰다는 것이 아니라 부모님의 삶을 따라 영적으로 성장하게 되지요. 도움이 필요한 형제에게 도움을 주는 아버지를 보면서 ‘자선’을 배우고 수다스럽지 않고 늘 정직한 어머니를 보면서 ‘진리’에 대해서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형제들과의 관계 속에서 ‘인내와 양보’라는 것을 배우게 되지요.
가정 안에서 배우게 되는 이러한 가치들은 참으로 소중한 것입니다. 바로 여기에서 사회도 성장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의 사회가 서로를 받아들이고 존중하기를 바란다면 그것은 바로 가정에서부터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렇게 부모에게 가치들을 배운 아이들은 마땅히 자신의 자녀들에게도 같은 가치를 가르치려고 노력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멋대로 방치해 두었는데 어느 순간엔가 잘 자라기를 바란다면 그만한 착각이 없을 것입니다. 물론 하느님의 특별한 배려로 때로는 그러한 싹들이 자라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뿌린 대로 거두게 마련입니다.
가정이라는 화분을 덕행의 물을 주어 잘 가꾸시기를 바랍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