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의 여정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마땅히 이해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변화될 수 없는 것이면 애시당초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만일 우리의 삶이 고정된 것이고 변화의 가능성이 없는 것이라면 우리가 신앙 안에서 애쓰는 것은 모두 일종의 쇼가 되어 버리고 맙니다. 원래부터 정해져 있는 길을 두고 우리는 공연히 애쓰는 척 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에게는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우리 스스로가 변화시켜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을 위해서 하느님은 당신의 외아들을 보내셨고 그분 이전에도 수많은 예언자들을 보내어 우리의 삶에 변화를 꾀하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생각을 바꾼다는 의미입니다. 의로움의 길과 그렇지 않은 길이 있다. 우리가 걷는 길은 모두 아름답기만 하고 존중받아야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길 가운데에는 ‘의로움’의 길이 있고 그렇지 않은 길, 즉 ‘타락의 길’이 있습니다. 특히나 현대 사회는 이 길의 구분을 어렵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의로운 길을 마치 독불장군의 길인 양 평가절하시켜 버리고 반대로 타락의 길은 마치 그 길이 엄청 좋은 것인 양 치장하는 데에 정신이 없습니다. 간단한 예로 무턱대고 많은 돈을 버는 길은 그 돈벌이의 결과로 인해서 무조건 좋은 길이 되어 버립니다. 반대로 의인이 아무리 고생해서 하느님의 뜻을 추구하고 산다고 해도 그 결과가 세속적으로 좋지 않은 것이면 그 길을 가는 사람이 멍청한 사람으로 취급 당합니다. 성소의 길을 젊은이에게 소개하면 그들은 그딴 길을 왜 나한테 요구하느냐는 식으로 대꾸하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또를 사서 1등해서 일확천금을 벌 수 있다고 하면 마다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현실 가운데 ’의로움의 길‘을 꾸준히 보여주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은 변화 무쌍한 사람의 여정 가운데 이 길에 대한 가르침을 얻어서 생각을 바꾸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성경에서 그 대표격이 바로 세례자 요한이었습니다. 그의 극기생활은 사람들에게 하나의 표양이 되었고 사람들로 하여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