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나자렛 사람 예수님
예수님은 나자렛에서 사셨지만 베들레헴 출신입니다. 나자렛이라는 지역이 갖는 의미는 의도적인 비하입니다. 촌뜨기라는 의미로 그 사람의 말의 무게를 낮추려는 시도입니다. 마귀들과 악에 물든 사람들이 흔히 쓰는 방법입니다. 누군가의 존재감을 깎아 내려서 그가 하는 말의 비중을 낮춰 보려는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당신께서 저희와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예수님은 원래 있던 자리에 있으라는 말입니다. 사람들의 일에 상관하지 말라는 뜻이지요. 아니, 마귀들이 저질러놓는 일들에 끼어들지 말라는 말입니다. 하지만 구원자는 사람들을 악에서 구원하는 사람입니다. 구원자는 마귀의 활동을 멈추고 사람들을 빛으로 이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하는 일은 절대적으로 악이 하는 활동에 상관해야 하는 일입니다.
저희를 멸망시키러 오셨습니까?
예수님은 사람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지 어떤 존재를 멸망시키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마귀는 예수님의 활동을 부정적으로 받아들이게 해서 사람들이 예수님을 나쁜 사람으로 받아들이게 하고 거부하게 만들려고 시도를 합니다. 지극히 마귀적인 술수입니다.
저는 당신이 누구신지 압니다.
마귀는 예수님을 모릅니다. 마치 열처녀의 비유에서 신랑은 게으른 처녀들이 뒤늦게 오자 '나는 너희를 알지 못한다'고 하시는 것과 같습니다. 예수님은 악을 저지르는 이들을 알지 못합니다. 그에 대한 정보를 알지 못하는 게 아닙니다. 누군가를 안다는 의미는 '그와 상관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가 추구하는 방향을 따르지 않고 그가 의도하는 바를 원치 않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마귀들은 예수님을 안다고 하지만 사실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마귀들은 예수님이 의도하는 바를 실행할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예수님은 마귀들린 이를 해방시키고자 하지만 마귀들은 그를 더욱 얽어 매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하느님의 거룩하신 분이십니다.
모든 거짓말은 얼마간의 '사실'을 바탕으로 합니다. 사실 우리가 예수님을 알아보는 것보다 마귀들이 예수님에 대한 정보에 있어서는 더 확고한 정보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마귀들에 의해서 발설되면 그릇되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베드로가 당신의 본질에 대해서 고백하자 그것을 사람들에게 알리지 말라고 합니다. 그래서 마귀들은 역으로 예수님의 실체를 일부러 큰 소리로 까발리는 것입니다.
"조용히 하여라. 그 사람에게서 나가라."
그렇게 예수님 앞에 놓인 마귀는 떠납니다. 하지만 현대의 사람들에게 파고든 마귀는 '종교'라는 것 자체를 우스운 것으로 여겨서 오늘날 사제가 식별하고 가르치는 바 자체를 우습게 보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하지만 마귀에 시달리는 이가 진정으로 해방되고 싶어서 사제를 찾아 성사를 보면 그 마귀는 쉽게 떨어져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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