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를 조장해서 행복을 착각하게 만드는 것, 그것이 세상입니다.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그것이 없어서 아직 행복을 만끽하지 못한다고 사람들을 속이고 그것을 얻도록 온 힘을 기울이도록 하고는 그것을 얻고 나면 또 다른 목표점을 정해서 그리로 달려가도록 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언제나 불행을 살아가고 '지금'을 거의 누리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창조하신 시간은 '현재'입니다. 그리고 그 현재라는 시간은 그분이 보시기에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그 안에서 선을 행하는 사람은 그 시간을 선으로 채워넣고 그 채워넣은 현재가 과거의 영역으로 가서 선이 가득한 과거가 됩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미래도 지금의 선의 결심을 통해서 현재로 구현될 때에 선으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사람은 선이 가득한 삶을 이루어 나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론이 그렇다는 것이지 실제는 다릅니다. 사람들은 '이기성'을 선택하고 참된 기쁨, 포근한 평화보다는 쾌락적인 요소를 탐하면서 서로를 파괴하기 시작했으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하고 언제나 긴장된 상태로 살아가며 나아가 하느님 자체에 대한 신뢰를 상실하고 그분은 없는 존재로 취급해 버리고 맙니다. 결국 자신이 뿌리 내려야 할 땅 자체를 부인하게 된 것입니다. 땅에서 뽑혀난 식물의 운명은 말라죽는 일 뿐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죽음의 문화 속에서 살아가기 시작합니다. 그 어떤 근본적인 기쁨도 없는 그 죽음의 문화 안에서 유일하게 사람에게 일시적인 충족감을 주는 것은 바로 재물이었습니다. 재물을 벌어들이고 그것을 쓰면서 거기에 더해 명예와 권력을 따르는 이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낙원에서 쫓겨난 사탄은 그런 이들을 유혹하여 더욱 강한 세력을 구축하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그분의 자녀들, 참된 평화를 누리고 기쁨을 만끽하면서 살아가는 이들은 언제나 그들의 참된 기쁨과 평화를 빼앗아가려는 위협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폭력을 쓰는 자들이 이미 우리 내면에 형성된 하느님의 나라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