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 있는 사람은 성령께서 여러 교회에 하시는 말씀을 들어라. 승리하는 사람은 두 번째 죽음의 화를 입지 않을 것이다.(묵시 2,11) 첫째 죽음은 당연히 우리가 아는 것이고 지상에서도 아주 유명한 것입니다. 그것은 우리의 죽음입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알고 있는 육신의 죽음이지요. 헌데 묵시록에는 ‘두 번째 죽음’ 혹은 ‘둘째 죽음’에 대해서 언급합니다. 한 번 죽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두 번 죽는다는 이야기이지요. 첫 죽음에서 우리는 육신의 생명을 잃습니다. 참으로 슬픈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이는 다가오는 두 번째 죽음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 번째 죽음은 ‘영원한 죽음’입니다. 그리고 준비된 이들은 이 두 번째 죽음을 맛보지 않게 될 것입니다. 이는 분명하게 약속된 것입니다. “첫 번째 부활에 참여하는 이는 행복하고 또 거룩한 사람입니다. 그러한 이들에 대해서는 두 번째 죽음이 아무런 권한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들은 하느님과 그리스도의 사제가 되어, 그분과 함께 천 년 동안 다스릴 것입니다.” (묵시 20,6) 그러나 준비되지 않은 자들, 그분의 뜻을 알고도 전혀 실천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두 번째 죽음’이 다가옵니다. “비겁한 자들과 불충한 자들, 역겨운 것으로 자신을 더럽히는 자들과 살인자들과 불륜을 저지르는 자들, 마술쟁이와 우상 숭배자들, 그리고 모든 거짓말쟁이들이 차지할 몫은 불과 유황이 타오르는 못 뿐이다. 이것이 두 번째 죽음이다.” (묵시 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