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에게서 본 것을 이야기하는 이 / 하느님에게서 들은 진리를 이야기해 준 이 너희 아비에게서 들은 것을 실천하는 이들 / 진리를 전하는 이를 죽이려는 이 아브라함이 한 일을 따라 하는 이들 / 진리를 전하는 이를 죽이지 않는 이, 오히려 그를 사랑하는 이 아브라함의 (육체적) 후손 오늘날에도 우리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나는 순교자의 후손입니다. 하지만 순교자의 후손은 두 종류가 있으니 순교자의 육체적 후손과 순교자가 한 일을 따라 하는 이들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순교자의 육체적 후손이 순교자가 한 일까지 따라서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하지만 순교자의 육체적 후손이 순교자가 한 일을 하지 않고 반대로 진리를 전하는 이를 죽이려고 든다면 그들은 사실 영적인 의미로 순교자의 후손이 아닌 셈이 됩니다. 결국 사람은 두 종류로 나뉘게 됩니다. 자유로운 사람과 종의 신분으로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과거에는 신분제가 있었고 실제 종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순교자의 육체적 후손이 순교자의 후손이 아니듯이 단순히 어느 집에 종의 신분으로 산다고 해서 그가 영혼까지도 종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아무리 돈이 많고 유력한 집안 자식 출신이라고 해도 그가 죄 속에 머물러 산다면 그는 죄의 종이 됩니다. 죄는 그것을 짓는 자들을 구속합니다. 종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르지 못합니다. 결국에는 쫓겨 납니다. 성당을 다니지만 성당의 진정한 주인이신 하느님의 자녀가 되지 못하면 그는 결국 쫓겨나게 됩니다. 반대로 아들은 언제까지나 집에 머무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유산을 상속받습니다. 그저 허울뿐인 신앙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진리를 전하는 사람을 죽이려고 드는 신앙인이 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오히려 진리를 전하는 이의 말을 듣고 그 말을 실행하는 이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