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사도가 사랑하는 제자에게 지시하는 것을 모아 보겠습니다.
1. 하느님의 은사(하느님의 선물)을 다시 불태우라.
2. 부끄러워 말고 주님을 위해 증언하라.
3. 복음을 위한 고난에 동참하라.
4. 건전한 말씀을 본보기로 삼으라.
5. 성령의 힘으로 우리가 맡은 훌륭한 것을 지키라.
우리에게는 훌륭한 기회가 있습니다. 이번 추석이 바로 그것입니다. 특히 자녀가 냉담하고 있는 집은 오늘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마음에 깊이 새겨야 합니다. 우리는 가족을 사랑합니다. 하지만 신앙인으로서 가장 사랑해야 마땅한 것은 다름아닌 그들의 영혼입니다. 아무리 맛있는 음식을 먹고 편안하게 몸을 돌본다 해도 영혼이 죽어 있는 사람이라면 의미 없습니다.
먼저는 그들을 힘껏 사랑하십시오. 하지만 그 사랑이 단순한 외적인 돌봄에서 멈추지 말고 그들의 영혼을 하느님께 이끌어 가게 되기를 바라겠습니다. 탐욕에 사로잡히지 않게 되기를 바랍니다. 친지간에 모여서 돈문제로 다투지 말고 주님의 용기 안에서 복음의 고난에 동참하는 마음으로 나의 욕심을 내려 놓게 되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의 신앙에 대한 증언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입니다. 공연히 나와 관련된 것을 자랑하는 일이 없기를 바랍니다. 그렇게 할 때에 우리 내면에 심어둔 거룩한 것이 손상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히려 상대가 하는 말을 기꺼이 인내로이 경청해 주십시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이 거룩한 무기로 이번 추석에 우리 가족 안에 더러운 영이 그 어떤 힘도 발휘하지 못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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