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부모
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다.
육을 선물하는 부모와 영을 선물하는 부모이다.
육을 선물하는 부모는 익히 아는 우리의 생물학적 부모들이고,
영을 선물하는 부모는 가톨릭 전통 안에서는 '대부, 대모'들이지만,
실제 한국 교회에서 이걸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대부, 대모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사실 나부터도 내 대부 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형국이고,
또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견진대부를 선 고준근 수사가 그저 잘 살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주 어릴 때 어느 꼬맹이 세례 대부를 선 기억이 나긴 하는데, 사진 한 장만 덜렁 있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모른다. ㅎㅎㅎ
하지만 비단 '대부 대모'가 아니라 내가 영적으로 이끌어 하느님 안에서 눈을 뜬 이들은 다름아닌 나의 영적 자녀가 된다. 그리고 이 영적 자녀들이야말로 훗날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이들이 될 것이다. 헌데 육적인 관계를 영적으로 발전 시킨다면야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영적인 이끔'은 단순히 교회 안으로 발을 붙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영적인 이끔은 본인의 삶과 신앙으로 자연스럽게 무엇이 더 참된 것인지를 찾게 하는 것을 말한다. 술에 취한 아버지가 그저 습관으로 주일마다 아이들을 때려 성당에 가게 한다고 해서 그 아버지가 영적인 이끔을 이루어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성당에 억지로 간 아이들은 오히려 성당에 반감을 가지기가 더 쉬울 것이다. 반면 같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의 신앙적 모범에 감화를 받아 성당에 발길을 옮기기 시작하고 기도생활과 사랑의 실천을 이루어내는 힘을 얻는다면 이 직장동료야말로 진정한 영적인 이끔을 이루어내는 사람이 된다.
사실 우리가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흐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가 날 이끌어주기'를 기다리기만 할 뿐, 자기 스스로 힘을 내어 '누군가를 이끌'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영적인 어린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 누구도 영적인 어른이 되어 '영적인 자녀'를 태어나게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든지 불과 성령으로 새로이 태어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례이다.
세상에는 두 종류의 부모가 있다.
육을 선물하는 부모와 영을 선물하는 부모이다.
육을 선물하는 부모는 익히 아는 우리의 생물학적 부모들이고,
영을 선물하는 부모는 가톨릭 전통 안에서는 '대부, 대모'들이지만,
실제 한국 교회에서 이걸 의식적으로 실천하는 대부, 대모들이 얼마나 될지는
의문이다.
사실 나부터도 내 대부 대모가 누군지도 모르는 형국이고,
또 내가 유일하게 기억하는 견진대부를 선 고준근 수사가 그저 잘 살아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아주 어릴 때 어느 꼬맹이 세례 대부를 선 기억이 나긴 하는데, 사진 한 장만 덜렁 있고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는 모른다. ㅎㅎㅎ
하지만 비단 '대부 대모'가 아니라 내가 영적으로 이끌어 하느님 안에서 눈을 뜬 이들은 다름아닌 나의 영적 자녀가 된다. 그리고 이 영적 자녀들이야말로 훗날 우리의 삶을 보다 풍요롭게 해 줄 이들이 될 것이다. 헌데 육적인 관계를 영적으로 발전 시킨다면야 금상첨화라 할 수 있다.
'영적인 이끔'은 단순히 교회 안으로 발을 붙이게 하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영적인 이끔은 본인의 삶과 신앙으로 자연스럽게 무엇이 더 참된 것인지를 찾게 하는 것을 말한다. 술에 취한 아버지가 그저 습관으로 주일마다 아이들을 때려 성당에 가게 한다고 해서 그 아버지가 영적인 이끔을 이루어내었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게 성당에 억지로 간 아이들은 오히려 성당에 반감을 가지기가 더 쉬울 것이다. 반면 같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의 신앙적 모범에 감화를 받아 성당에 발길을 옮기기 시작하고 기도생활과 사랑의 실천을 이루어내는 힘을 얻는다면 이 직장동료야말로 진정한 영적인 이끔을 이루어내는 사람이 된다.
사실 우리가 이끌어야 할 사람들이 주변에 넘쳐흐른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가 날 이끌어주기'를 기다리기만 할 뿐, 자기 스스로 힘을 내어 '누군가를 이끌'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영적인 어린아이들이 너무나도 많은데, 그 누구도 영적인 어른이 되어 '영적인 자녀'를 태어나게 할 생각을 하지 못하고 있다.
누구든지 불과 성령으로 새로이 태어나야 한다. 그것이 진정한 의미의 세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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