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어리숙할 적에는 어리숙함에 걸맞는 것들을 지니고 살아왔다.
어릴 적의 놀이기구들과 친구들과의 놀이는 그 시절에 걸맞는 것이었고,
우리는 그 안에서 나름의 '질서'를 터득해왔다.
이제 정신이 크고 자라면서 어릴 적의 기쁨과 즐거움을 내려놓고
자라난 이에게 합당한 그런 즐거움을 추구해야 한다.
그것은 거룩한 즐거움이요, 사랑하는 것이다.
이런 성숙한 정신과 영으로도 아이적의 놀이를 즐길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내 흥미가 사라지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보다 참된 것들에로 점점 더 나아가기를 원하게 된다.
보다 참된 즐거움이 깃든 놀이는 과연 무엇일까?
'거룩함'이 깃든 것들에게로 다가가는 이만이 알 것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정신은 아직 약해서,
많은 위안과 단 것들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끊임없이 그 거룩함을 추구한다면
어느 순간엔가 그것을 즐기게 되고, 그 안에 늘 몸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게 된다.
여전히 육 안에 살기에 육의 요구를 챙기기는 하지만 다른 시간들에는
그 영의 거룩함에 늘 몸담고 있게 된다.
마치 어린 시절 차 맛을 보고는 인상을 찌푸리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는 차의 진정한 맛과 향을 배우고 알게 되어,
누가 시키지 않더라도 차를 끓이고 또 손님에게 대접하는 것과 같다.
영적인 거룩함의 맛...
그 맛에 굶주린 자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