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성주간이 시작이 됩니다. 예수님은 온갖 수모를 당합니다. 심지어는 입고 있는 옷마저 벗겨지십니다. 하지만 오늘 독서는 우리에게 질문합니다. '무엇이 진정하 수치인가?'
무엇이 진정한 수치일까요? 세상에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하는 게 수치일까요? 아니면 하느님의 대전 앞에서 영구히 쫓겨나는 것이 수치일까요? 여기에서 신앙이 갈입니다. 참된 신앙은 하느님을 알고 사랑하는 것, 그분을 실제 계신 분으로 알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세상 무엇보다도 그분의 뜻을 중시하고 심지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반대한다고 해도 하느님의 뜻이 있는 곳이면 다가서려고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신앙이라는 것입니다.
한국에 비교라는 것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전에 우리는 고만고만한 우리 이웃들을 보면서 좀 모자란 것이 정상이고 가난한 것도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가장 최고의 것을 찾아다니면서 지금의 우리를 비교해 보며 우리의 삶이 수치스러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속아 넘어가면 안됩니다. 우리는 하느님 한 분 앞에 머물러 살아가야 합니다. 오직 그분만이 참된 수치를 판단하시는 분이십니다.
마치 복음의 군중처럼 사람들은 호산나를 외치면서 왕으로 세우려던 사람을 얼마 지나지 않아 십자가에 못박으라며 악을 쓰는 장면을 바라볼 수 있습니다. 인간에게 의지하는 자는 헛된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참된 하느님 앞에서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살아가야 합니다.
주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시니 나는 수치를 당하지 않는다.
그러기에 나는 내 얼굴을 차돌처럼 만든다.
나는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을 것임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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