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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에 대한 포르테아 신부님의 이야기 “천주교 신자가 변장을 하고 참석할 수 있는가?” (2020년 10월 27일 aciprensa 기사 번역)
할로윈이 멀지 않은 이때, 스페인의 유명한 신학자이자 악마론의 전문가인 호세 안토니오 포르테아 신부는 할로윈 축제에 천주교 신자가 참석하고 변장하고 사탕을 얻으러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 알려왔다.
ACI 방송과의 대화에서 포르테아 신부는 “답변이 간단하지만은 않네요.”라고 했다.
“100년, 2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이 축제 자체는 나쁠 게 없습니다. 북아메리카와 같은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는 더욱이 그렇습니다. 50여년 전부터 변장을 하고 가정을 방문할 뿐이지요.”
이 시기와 관련해서 그는 말했다. “변장은 무척이나 무죄하고 순진한 것입니다. 누구는 당근으로 변장하고, 누구는 보안관, 누구는 소방관으로 변장하지요. 나쁠 일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는 다음의 내용을 분명히 했다. “요 몇 수십년 동안 이 축제는 위험한 특성을 지닌 ‘마술’과 연계되는 면모를 조금씩 취하기 시작합니다. 비행사나 의사와 같이 순진하던 변장은 더이상 그렇지 않게 됩니다. 오히려 변장이 더욱 고어(gore)하게 피를 흘리게 되고 마술과 연관을 맺게 됩니다.
고어(gore)라는 말은 영화의 장르로서 피와 극도의 신체적 고통이 난무한 장면을 말한다.
신부는 “따라서 이 축제의 양상은 무척이나 부정적으로 변하게 된 것이죠.”라고 했다. 그리고 할로윈 축제 가운데 “매번 마술과 더욱 연계될수록 그 지배력이 드러나게 될 거에요.”라고 했다.
하지만 할로윈 축제 중에 변장을 하는 어린이들에 대해서는 “그걸 두고 딱히 악마적이라고 하기는 힘들지요. 왜냐하면 그 부모님은 예수님을 믿고 훌륭한 가톨릭 신자이고 자녀들에게 좋은 의미의 변장을 시키고 학교에서 작은 축제를 여는 것 뿐이니까요.”라고 했다.
신부는 “상식 선에서 생각해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오푸스 데이(Opus Dei: 가톨릭의 엄격한 전통을 지키는 단체 - 역자주)의 일원인 한 엄마가 상담해 온 내용을 떠올렸다.
“자매님은 마드리드의 학교에 있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그저 학교에서 하는 행사일 뿐이라구요. 그분의 자녀는 6살이라고 합니다. 모두가 변장을 하겠지요. 그래서 저에게 묻더라구요. ‘제 6살 아이가 변장을 하는 게 문제가 될까요?’”
포르테아 신부에게 그 엄마는 이렇게 말했다. “비록 그렇게 하지 말라고 거부할 권리는 있지만, 그런 무죄한 행동에 딱히 문제를 찾을 순 없네요.”
“물론, 변장이 지독히 기괴할 때가 있습니다. 피가 가득하다던지, 내장이 튀어나온다던지, 상처가 가득하다던지 하는 경우이지요. 그건 불쾌할 수 밖에요. 이건 도덕적으로도 중립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신부는 이런 상황을 두고 “할로윈 축제는 대중매체를 통해서 더욱 마술적인 형태로 빠져들고 있어요.”고 덧붙였다.
“저는 상식적인 범주 안에서 오늘날의 할로윈 축제가 무척이나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믿습니다. 어디까지 갈 지 알 수 없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는 한 엄마가 유별나 보이지 않으려고 자녀를 변장해서 보낸다고 해서 그것이 그렇게 부정적이라고 보지도 않습니다.” 라고 하면서 “상식적인 수준”을 상기시켰다.
공포영화는 악마를 불러오는가?
공포영화가 악마적 활동을 야기시키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스페인 신학자는 “저는 악마에 대해서 보다는 죄인에 대해서 더 이야기 하겠습니다. 왜냐하면 악마는 우리 주변에 있고, 가끔 찾아와서 우리를 유혹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 항상 있지는 않습니다.”
“그들을 끌어당기는 것은 죄입니다. 그러나 어떤 종류이건 모든 죄가 그들을 끌어 당깁니다.”
포르테아 신부는 “만일에 정말 고어 그 자체라서 혐오스러운 영화가 있다면, 일반적인 누구라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을 겁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이러한 피와 내장이 난무하는 영화는 이미 예전부터 더욱더 사람들에게 매력을 끌게 되었어요. 그리고 장면이 더욱 충격적일수록 더욱 즐기게 되었죠. 이건 사회적인 문제이지 누가 설교를 한다고 될 일이 아니지요.”
신부는 “지금의 사회는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네요.”라며 한탄했다.
“저는 복음을 믿는 우리들은 예수님께서 원하시는 자연스러운 삶에 맞게끔 살아가야 한다고 믿습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많은 나라 가운데 사람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우리 믿는 이들의 능력은 갈수록 약화되고 매번 더욱 줄어들고 있네요.”
“그렇지만 분명히 말해야 합니다. 피가 흥건한 영화들은 그 자연스럽지 않은 특징으로 인해서 인간 본성의 존엄에 너무나도 유해하기에 보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분명히 죄의 영역에 들어설 수 있습니다.”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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