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안에서 우리가 즐기는 것, 그것이 우리가 갈 방향입니다. 선한 이들에게서 얻어지는 부수적인 이득을 좋아하는 이들은 '선' 자체를 사랑하는 이가 아닙니다. 선을 사랑하는 이는 자기 스스로 '선한 존재'가 되려고 노력합니다.
지옥만 피한다고 하늘나라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지옥의 해악은 싫어하지만 결국 지옥스런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그에 동화되어 갑니다. 지옥의 고통이 싫은 거지 실은 지옥을 사랑하는 사람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내면이 교만하고 세상의 쾌락을 주인으로 삼는 자들은 내면에 이미 지옥이 형성되어 있는 셈입니다. 다만 그것이 구현되지 않았을 뿐이지요.
결정장애, 우유부단함은 선이 아닙니다. 참된 선은 이든 저든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허용하는 것이 아니라 선에 대한 올바른 감각 속에 분명한 결정을 내리는 것입니다. 우리는 선을 향한 올바른 결정과 실행이 필요합니다. 하늘나라는 귀로 들어 가는 곳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살아 내어야 가는 곳입니다.
말씀을 실행하는 사람이 되십시오. 말씀을 듣기만 하여 자신을 속이는 사람이 되지 마십시오. (야고 1,22)
지옥만 피한다고 하늘나라에 포함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사랑하고 그분의 선을 따라 살아가는 이라야 하늘나라에 합당한 자가 됩니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또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사람도 나에게 합당하지 않다. (마태 10,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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