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는 우리의 삶을 의미합니다. 호수에 부는 바람과 물결은 우리 삶에 늘 존재하는 일상적인 크고 작은 시련을 의미하지요. 그 바람과 물결은 우리의 진로를 늘 방해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가 닿으려는 곳으로 우리가 나아가는 것을 방해하지요.
그리고 그 배를 향하여 예수님께서 다가오십니다. 예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다가오고 싶어하시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두려움’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이라는 분의 다가옴이 너무나 범상치 않게 보여서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일상 안에서 지극히 당연한 일들에 익숙해져 있습니다. 돈을 벌고 성공을 하는 등의 일들이지요. 헌데 예수님의 다가옴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분은 물 위를 걸어오시니까요. 우리의 삶이라는 배에 정말 이상한 방법으로 다가오시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다가옴을 두려워하지요.
그때 예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은 당신을 드러내십니다. 당신의 선과 진리와 사랑을 드러내시지요. 그분은 비록 이상한 방법으로 다가오긴 하지만 그분이 드러내시는 것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던, 이미 익숙하던 것입니다. 우리는 선한 이를 좋아하고, 우리는 진리를 사랑하며, 우리는 사랑하기를 즐기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분을 알아보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삶에로의 부르심이 주어질 때에 우리는 두려워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가 평소에 살아오던 삶과 많이 동떨어진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거기에서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우리가 너무나 익숙하고 익히 알던 것들입니다. 그것은 선한 삶이고, 진리의 삶이며, 사랑의 삶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그제서야 그분을 배 안으로 모셔 들이려 합니다. 우리의 삶 안에 주님을 모시려고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그 순간 배는 이미 그들이 가려던 곳에 가 닿아 있는 법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모시기 전에는 열심히 열심히 노력하고 또 노력해도 너무나 힘들었던 그 곳에 예수님을 모셔 들이려고 하는 순간 이미 가 닿는 법이지요. 우리가 가 닿으려는 곳은 ‘행복’입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서 이런 저런 수많은 세상적인 노력을 기울이지만 번번이 실패하곤 하지요. 중요한 것은 그것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그분의 선과 사랑과 진리를 나의 내면에 받아들여야 했지요. 그래야 비로소 우리는 참된 행복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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