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 신부님 시대부터 우리는 성인을 볼 수 있는 시대에 들어서기 시작했습니다. 성인에 대한 기록물이 '영상'으로 남게 된 것입니다. 마더 데레사 성녀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도 우리는 기록된 영상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처음에는 성인의 작품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성인의 성화나 조각상이 전부였지요. 그마저도 후대의 사람들이 그린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사진 기술이 개발되면서 성인의 사진이 남게 되고(돈 보스코 성인 등), 나아가 영상에 담기게 되었습니다. 우리는 원하면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직접 하신 연설을 찾아서 들어볼 수도 있지요. 앞으로 이어질 여러 기술의 발전 속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을 간직한 성인들을 더욱 가까이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바로 숨겨진 역설이 존재합니다.
아무리 성인을 살갑게 만난다 하더라도 그 '영성'이 우리 안에 자동으로 흘러 들어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결국 신앙은 살아내어야 하는 것이니까요. 성스러움은 그 외적 껍데기를 아무리 지닌다고 해서 이어지는 것이 아니고 오직 우리가 그 가르침을 받아들여 살아나갈 때에 이루어진다는 것이 더욱 더 확실해지는 것입니다. 예수님 당대에 예수님을 직접 만난 이들이 많았지만 그들이 다 예수님의 거룩함을 빨아당기진 못했습니다. 심지어 예수님을 밀치기도 했지만 모두가 그분의 구원을 얻은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분을 믿고 옷자락을 건드린 여인만이 그 은총의 수혜자가 되었습니다.
새로운 시대의 새로운 기술로 더욱 쉽고 빠르게 거룩함의 표지들을 마주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거룩할까요?
댓글
감사드리고 또 유투브 스타 되신것도 신기하고 반갑습니다. 저두 한국에 와 있어서 신부님 뵙고 싶은데 내일 대구 쪽에 일이 있어서 갑자기 연락 드리게 되었네요. 010-8921-0082 정지숙 스텔라 입니다. 내일 어려우시면 다음에라도 꼭 한번 연락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