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구 위에 있지만 지구의 움직임을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하느님의 섭리는 우리의 지각을 뛰어넘는 것이라서 마치 우리에게 하느님은 움직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가 지구의 움직임에 의해서 매 순간 영향을 받고 있는 것처럼 하느님의 섭리도 우리의 전체의 생애에 꾸준한 영향을 미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양심'이라는 것도 어찌보면 하느님의 차원에서 작용하는 '중력'과도 같은 것이다. 우리는 선에 대한 감각이 살아 있으며 옳지 않은 일을 할 때에는 양심에 가책을 느끼게 된다.
또한 하느님은 당신이 원하시면 언제든지 개인의 인생 안에 직접적으로 개입할 수도 있는 자유를 지니고 계신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절대로 하느님의 뜻이 우리의 의지대로 움직이게 만들지 못한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하느님이 없다고 결론지어 버리고 자신의 뜻을 따라 살아가고자 한다.
보이지 않지만 분명히 계시는 분을 믿는 신앙인들은 당신의 아들과 교회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간다. 그래서 우리는 책임있는 삶을 살고 성실하고 꾸준한 삶을 영위한다. 또한 우리는 하느님에게 끊임없는 '청원'을 드린다.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꾸준한 청원 속에서 우리 자신의 변화를 꾀할 수 있고 하느님의 본뜻을 더 현명하게 알아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