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을 위해서 살아갑니다. 아주 단순하고 획일적인 방향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이를 위한다고 하지만 제한된 자원이 존재하는 세상 속에서 생존을 필두로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결국 자신의 삶을 앞에 두고 살아갑니다. 그래서 다른 이를 돕는 것이 생존에 위배될 때에는 결국 자신의 방향으로 돌아옵니다.
때로 타인을 위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비록 생존은 아니지만 다른 가치를 원하는 이들입니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는 말처럼 사람들에게 오래도록 남을 명예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이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군가는 '영원'을 위해서 그렇게 합니다. 영원한 가치를 위해서 기꺼이 자신을 내어놓는 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것은 통상적인 인간의 지혜, 즉 생존이나 명예를 위한 헌신에서 나올 수 없는 생각입니다. 이들은 타인을 위해서 헌신하고 심지어 나아가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서 헌신합니다.
"어떠한 눈도 본 적이 없고 어떠한 귀도 들은 적이 없으며 사람의 마음에도 떠오른 적이 없는 것들을 하느님께서는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련해 두셨다."
그리고 성령에 마음을 여는 이들은 이 진리를 받아들여 살아갑니다. 저마다 기피하고 싫어하는 일이 난무하는 세상 속에서 성령을 따르는 이들은 스스로 수고와 고생을 찾아 다닙니다. 사람을 살리기 위한 헌신을 합니다. 지상에서 통상적으로 추구하는 가치보다 영원과 천상에서 이루어질 가치를 찾아 다닙니다.
증오를 가르치는 세상 속에서 그들은 용서를 가르치고 살인을 따지기 이전에 상대에게 어떤 내면을 품고 있는지를 성찰하게 가르칩니다. 사건과 일들의 외적인 틀보다 그것의 근본 이유와 목적을 알려줍니다. 그것이 성령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사람의 생각은 그다지 깊지 못하며 성령께서 우리를 도와주시지 않으면 우리는 구원에 대한 갈망도 일으키지 못하고 구원을 완성하지도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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