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무언가가 궁금해서 더 알려고 묻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못된 의도를 가지고 상대를 떠보려고 묻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측에는 반응을 하지 않고 흘리는 것이 더 낫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의 강한 주장을 밀어넣을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던지는 자극적인 질문에 반응해주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런 공격적 의도가 자신의 진정한 면모를 드러내어 줍니다. 그것은 바로 ‘덜 형성되었다’는 것이고 또 심한 경우에는 ‘악한 의도를 지니고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정작 당사자는 그런 자신의 모습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알았더라면 그런 행동을 줄여 나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지닌 그 영적 어두움은 스스로를 눈멀게 만들어 버립니다. 그래서 자신이 저지르려는 악을 오히려 ‘정당한’ 것으로 만들어 버리곤 합니다. 꺼내지 말아야 할 말을 꺼내서 그것에 상대가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또 거기에 상응해서 역으로 반응하면서 점점 싸움의 강도와 크기를 키워 나가는 것입니다.
자신을 움직이게 하는 ‘영’이 무엇인지 잘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것을 올바로 알아채지 못하면 우리는 그만 우리의 의지를 거기에 맡겨 버리고 맙니다. 그래서 ‘옳다’고 믿고 행동했던 것이 최종적인 결과물로 어둠의 영이 주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우리는 어둠의 영의 하수인의 노릇을 하게 된 셈이지요.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사랑은 온유하고 사랑은 참아줍니다. 스스로 의롭다고 칭하는 이들은 자신의 의로움이 진정 하느님에게서 오는 참된 의로움인지 아닌지를 늘 깨어 분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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