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루 일과를 마치고 특정한 시간에 취미 활동을 하기로 작정을 했는데 그것이 방해를 받는 일이 생긴다면 바로 거기에서부터 소위 '스트레스'가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그 스트레스는 외부에서 전해져 왔다기보다는 나의 내부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내가 원하던 욕구가 방해받음으로 인해서 생겨나는 감정적 반응인 것이지요. 만일 내가 어떤 상황에서든 나에게 다가오는 일을 수용할 준비가 충분히 되어 있다면, 아니 오히려 그것을 즐긴다면 그 사람에게는 갑자기 일이 생긴다고 해서 스트레스를 받을 이유는 없을 것입니다.
우리의 내면에 어떤 공간을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외적 반응이 결정됩니다. 하루종일 모든 일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적절히 그 선을 제어하는 사람도 있게 마련입니다. 늘 짜증을 내는 사람, 투덜거리는 사람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투덜거리기 시작합니다. 반면 묵직한 사람, 내면이 깊은 사람은 모든 일을 주의깊게 바라보고 그 본질을 성찰합니다.
우리는 스트레스를 덜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정반대로 '덕'을 쌓을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의 근본에는 우리의 '의지'가 깃들어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도 성인이 되어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지순례를 하겠다고 가서도 죄만 짓고 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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