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안정적인 걸 좋아합니다. 달리 말하면 '변화'를 크게 즐기지 않습니다. 언제 집에서 쫓겨날지 안절부절하기보다는 집 한 채를 사서 마음 편히 머무르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신앙의 현실은 '안정'을 기반으로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끊임없는 활력으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이정도면 되었나 싶을 그때에 신앙은 우리를 또다른 현실로 초대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신앙 안에서 흔히 '안정'을 추구합니다. 그리고 신앙 안에서 안정을 찾는 가장 훌륭한 방법은 바로 '형식, 격식, 규율'과 같은 것에 빠져드는 것입니다. 그러한 요소들은 우리가 그것을 충실하게 지킬 때에 훌륭한 신앙인이 된 듯한 착각과 함께 딱히 새로운 움직임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안정을 보장해 주기 때문입니다. 일종의 영적 내집마련의 꿈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바로 그런 우리의 내면을 경계하도록 초대하시는 분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고 하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가르침은 언제나 '새로운 가르침'이라고 우리에게 소개하시는 분이십니다. 아닌게 아니라 사랑을 하려면 우리가 제자리에 머물러 있기만 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늘 지나가던 길에 강도가 있으면 안정을 꽤하는 사제와 레위인은 그냥 늘 하던 행동대로 그대로 지나가 버리기를 기대하는 것입니다. 반면 사랑을 구체적으로 알고 실천하는 사마리아 사람은 그에게 다가가서 이웃이 되어준 것입니다.
신앙의 안정의 유혹에 빠져들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성령은 감옥에 가두어 두면 죽어 버리고 맙니다. 성령이 왕성히 활동하실 수 있도록 안정에 빠지려는 스스로를 이겨내야 합니다. 형식주의와 율법주의에 빠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잘 살피고 오늘 하루 나를 사랑으로 초대하는 자리가 어디인지를 직시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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