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시작하는 달 - 이전까지의 시간 관념에서 새로운 시간 관념으로 바뀌게 됩니다. 가톨릭 교회에 전례력이 있고 우리에게는 대림절부터 한 해가 시작되는 것과 같습니다. 우리의 기준이 신앙으로 인해서 거룩하게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전에는 세상의 규칙 안에서 살아왔지만 이제는 영적인 규칙 안에서 살게 됩니다.
이웃과 함께 - 연대와 돌봄을 의미합니다. 구원에 다가오고 싶어도 자신의 능력이 부족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도록 초대하라는 가르침입니다. 만일 가까이에 구원을 바라는 이가 있는데 내가 손을 내밀어주지 않음으로 인해서 그들이 구원을 얻지 못하게 될 때에는 우리에게도 그 책임이 돌아오게 될 것입니다.
사람 수에 따라 / 저마다 먹는 양에 따라 - 헛된 예식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무조건 예배를 드린다고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헛된 희생이나 과한 허례허식은 하느님께서 반기시지 않습니다. 오히려 무의미한 희생에 대해서는 그렇게 하지 않도록 가르치십니다. 저마다 능력에 맞게끔 하느님에게 사랑을 드러내야 합니다.
흠 없는 양이나 염소 / 두 문설주와 상인방에 바르는 피 - 피가 발린 가로대와 세로대는 십자가를 드러냅니다. 무죄한 어린양이신 구세주의 희생을 통해서 구원을 얻어내게 된다는 신앙의 핵심입니다.
저녁 어스름 / 그날 밤 - 성경의 빛은 영적인 지혜, 영혼의 빛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주일간 세속을 살면 영혼의 빛이 꺼져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렇게 마음이 어두워져 갈 때에 하느님의 빛을 구해 그것을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두운 영혼에 빛을 불어넣기 위해 파스카의 잔치를, 즉 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누룩 없는 빵 / 쓴 나물 - 누룩은 영적 교만을 의미합니다. 누룩 없는 빵은 겸허해진 우리의 정신을 뜻합니다. 쓴 나물은 신앙을 지니고 현세를 살아가는 고난, 당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멍에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광야에서 40년을 지나온 이스라엘 민족처럼 일상 안에서 시련을 겪게 될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머리와 다리와 내장이 있는 채 / 불에 구워 먹어라 - 마치 십자가 상의 예수님의 뼈가 부러지지 않았듯이 우리도 우리의 내면의 가장 소중한 것을 유지할 것입니다. 또한 모두 불 소금에 절여질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우리가 영혼으로 드리는 희생 제사는 우리의 영혼을 당신의 순수한 시련의 불 가운데를 통과하게 하고 그 가운데 남는 것을 지니고 하늘에 오르게 될 것입니다. 세속의 정신은 거룩한 불에 타 버리고 우리는 영혼의 순수한 가치들(믿음, 희망, 사랑, 인내, 온유, 겸손, 친절, 선의 등)을 지니고 하늘에 받아들여지게 될 것입니다.
허리에 띠 / 발의 신 / 손의 지팡이 / 서두름 - 복음을 전하러 가는 사도들의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그리고 우리의 지상의 삶이 지나가는 나그네살이라는 것을 드러내어 줍니다. 또한 늘 깨어있는 자의 모습을 드러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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