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선행을 하도록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에페 2,10)
고속도로에서 차를 몰고 가다가 핸들을 삐끗했을 때에 그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고 죽게 됩니다. 하지만 순간 정신을 차리고 다시 핸들을 원상태로 복구하면 죽음을 면할 수 있습니다. 죄는 인간을 죽음으로 몰고갑니다. 그냥 단순한 육체의 죽음이 아니라 영혼의 죽음으로 몰고 갑니다. 하지만 영혼의 운전수인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그릇된 핸들을 바로잡아 주시면 어딘가에 가서 부딪히기 전에 우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이 만들어 두신 고속도로는 정상대로만 운행하면 목적지에 가 닿게 되는데 그 목적지는 우리를 위해 만들어진 곳으로 영원한 행복의 나라입니다. 그곳에는 우리가 준비할 수 없는 수많은 은총의 상급이 존재하는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는 못하지만 우리의 하느님의 선을 바탕으로 창조된 곳이기에 모든 선한 가치들이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을 수 있습니다.
고속도로는 내가 깐 게 아니고 우리가 가는 목적지도 내가 만든 게 아닙니다. 그래서 그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에 해당합니다. 우리는 그저 핸들만 잘 잡고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됩니다. 우리는 그 누구도 자랑할 수 없습니다.
심지어 우리 스스로도 우리가 만들어 낸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작품이며 우리가 창조된 목적은 선행, 즉 하느님께서 의도하시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그 목적을 위해서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즉 말씀 안에서 창조되었습니다.
심지어 우리는 선행이 무엇인지도 모르지만 하느님은 그런 우리를 위해서 선행을 미리 준비하셔서 우리가 그 선행을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초대해 주십니다. 이 모든 일련의 과정에서 우리는 단지 하느님을 굳게 신뢰하고 그분의 이끄심을 놓치지 않고 성실히 살아가면 됩니다.
댓글
마치 성탄절 아침 머리맡에 예상도 못한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발견한 어린 아이와 같은 마음으로요! 선행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우리에게 그 선행을 따라 살수 있도록 이끌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선물을 잘~ 전달해주신 신부님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