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노인을 마치 기운이 다 빠져버린 더는 쓸모없는 존재처럼 간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영적으로는 노인의 시기야말로 한 개인이 신앙에서 가장 활짝 꽃필 수 있는 아름다운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관점을 올바로 인지시켜 주는 곳은 없지요.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노인 사목의 방향도 단순히 교회 안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는 이들을 위해서 그 시간을 메꾸어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내기보다는 진정한 ‘복음화’에로 노인들을 이끌 수 있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자신에게 다가오는 노화와 죽음을 색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적극적으로 껴안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 영적 갈증을 메꾸어줄만한 의식있는 지도자들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서 교회의 노인 사목은 세상의 노인 활동과 크게 다르지 않은 소소한 노인 프로그램으로 대체되거나 동아리활동 수준으로 그치는 것이 전부입니다.
사실 이는 단순히 ‘노인 사목’의 현실이기보다는 교회 전체가 맞닥뜨리는 도전이기도 합니다. 교회는 본질적으로 빛과 소금의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그 참된 빛과 짠맛이 없을 때에는 무언가 하고 있는 것을 드러내기 위한 외적인 형태에만 치중하고자 하는 유혹을 받게 마련이니까요.
어르신들이 진정으로 복음화되고 일상의 삶 안에서 그 복음을 살아가기 시작하면 그분들은 자신에게 다가오는 영원한 생명을 기다리면서 행복해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행복한 어르신들은 자신들이 기쁘게 체험하는 신앙을 다음 세대들에게 아주 자연스럽게 전파할 수 있을 것이고 그 가족 전체 구성원들이 자연스럽게 복음을 받아들일 텃밭이 되어 가리라 생각합니다. 이것이야말로 어르신들을 올바로 사목하는 방향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여러분들이 원하는 노인 사목에 대한 의견을 댓글에 달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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