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에게 길을 묻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자기 인생이 이렇고 저러한데 앞으로는 어떻게 살아야겠느냐고 묻는 이들이지요. 헌데 그들은 제가 가진 비밀을 알지 못합니다. 제가 가진 비밀은 바로 “답은 여러분들 안에 이미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삶은 어떤 외적 조치로 나아지는 것이 아닙니다. 삶은 우리의 결심과 실행으로 나아지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이 지금 이상한 형태라면 그것은 우리가 그릇된 결정을 내렸고 그릇된 실행을 반복해서 그렇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를 올바로 깨닫지 못하고 탓을 외부로 돌리려고 합니다.
실마리는 우리의 내부에 있습니다. 아내와 늘 다투는 사람은 아내에게서 그 실책을 찾으려 하고 부족한 돈을 탓하려고 들며 공부를 못하는 자녀를 닥달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 탓이 자기 자신에게 있다는 것은 좀처럼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싸우는 이유는 우리에게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사랑이 부족한 이유를 온통 외부에서 찾고자 합니다. 그리고 최종 책임자는 늘 ‘하느님’이 됩니다. 하느님이 세상을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놓았다는 것입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보시니 좋았던 세상을 만들었습니다. 그것을 망친 것은 인간의 자유의지에서 비롯한 죄악이었습니다.
우리가 회복해야 할 것은 외적인 조건들이 아닙니다. 실력이 없으면 서울대를 운좋게 들어가도 버텨내지를 못합니다. 우리가 준비해야 하는 것은 어떤 대학에 들어가느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정말 도전을 견딜 의향이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바로 그 능력이 나의 취직에도 나의 결혼에도 나의 구원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하는 일이라고는 그들이 가져오는 문제를 조용히 듣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에게 비춰주는 것 뿐이지요. 그러면 답은 스스로 찾는 것입니다. 자기가 조종대를 잡고 있는데 차량 도색이 마음에 안든다고 그래서 목적지에 가지 못하겠다고 한다면 모양새가 꽤나 우스꽝스러울 것입니다.
사람들은 죽을 지경이라며 찾아옵니다. 그러나 답은 스스로에게 있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