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이의 고통과 악인의 부흥으로 인해서 세상 사람들은 ‘아이러니’를 체험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단 한번도 당신의 빛의 노선에서 어긋나 본 적이 없으십니다. 모든 것은 저 나름의 결과가 있게 마련이고 선한 일을 한 사람은 좋은 결과를 나쁜 일을 한 사람은 나쁜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다만 그 완성이 이 세상이 아니라 영원 안에서 이루어질 뿐이지요.
우리는 때로 의롭게 자신을 희생한 이를 칭송합니다. 하지만 만일 우리가 세상적인 시선만으로 본다면 의롭게 살다가 죽게 된 사람은 불행 덩어리일 뿐이지요. 죽고 나서 우리가 주는 찬사는 이미 그에게는 소용없는 일이니까요.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직감합니다. 그가 비록 세상에서는 사라졌지만 아직 어딘가에 남아 존재한다는 것을 막연하게 믿는 것이지요. 즉, 세상 사람들도 영원에 대한 감각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이미 지닌 그 영원에 대한 감각을 일깨워주고 참된 정의에 대해서 가르쳐주기만 하면 됩니다. 세상은 모두 제 나름의 합당한 결과를 지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세상에서는 아이러니하게 보이는 일들이 결국에는 제자리를 찾게 될 것입니다. 선을 위해서 노력한 이는 분명히 하느님의 축복이 머무를 것이고 악을 자행하는 이는 그에 상응하는 죄악의 결과물이 자신에게 떨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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