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소유한 것을 내어놓는 일은 절대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것을 쉽게 내어놓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바로 우리가 그에 상응하는 것을 받았을 때입니다.
영적인 것은 영적인 사람에게 감지되는 요소입니다. 그래서 영적인 것을 받았을 때에 사람들은 두 가지로 반응합니다. 하나는 아무것도 받지 않았다는 식으로 행동합니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신앙에 대해서 말하고 가르쳐도 전혀 흡수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마치 비닐을 깔아놓은 땅처럼 비가 쏟아져도 그 아래에는 한 방울의 물도 들어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아무것도 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 마음에 기쁨이 없고 언제나 우울하게 살아갑니다. 생기는 열정이라고는 세상 것을 더욱 소유할 때나 세상의 위신이 드높아질 때, 또는 권력을 쥘 때 뿐입니다. 그것 외에는 그들의 마음에 잠시나마 기쁨을 줄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반대로 별로 준 것도 없는데 엄청난 것을 받았다는 듯이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실제로 그것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하나의 도구일 뿐이고 주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드리는 미사는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지만 그 안에서 하느님은 당신 자신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그래서 그것을 받는 사람은 자신의 생에 가장 소중한 것을 받았다는 감흥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감사할 줄 알고 감사의 자연스러운 결과는 기쁨입니다.
다이아몬드 반지를 받는 사람이 은반지 정도는 쉽게 내어줄 수 있듯이 생명보다 소중한 것을 받는 사람은 그보다 덜 소중한 것을 필요에 따라 내어줄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초대교회 공동체 사람들은 서로 가진 것을 공동으로 소유할 수 있었습니다. 그들에게는 '부활'이라는 진정한 선물이 실제로 존재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다시 만나 기쁨을 누릴 사람이었고 따라서 그 기쁨을 이미 여기에서부터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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