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원하는 게 많고 다양합니다. 그래서 그 원하는 것들이 서로 충돌하기까지 하고 싸움이 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느님이 원하는 것은 단순하고 명료하며 다른 군더더기가 끼어들 여지가 없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당신의 사랑에 대해서 배우게 되어 영원한 생명에 합당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그것이 당신이 바라시는 전부이십니다. 하지만 우리 인간은 사랑과 영원한 생명을 바라기는 하지만 그와 동등한 수준에서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를 바랍니다. 즉, 돈을 많이 벌고 사람들 사이에서 칭찬을 듣고 다른 이들을 마음대로 조종하기를 원하는 욕구를 동시에 지니고서는 하느님의 소중한 원의와 동등한 수준에 놓아 버리는 오류를 범하곤 합니다.
그래서 인간들의 욕구는 서로 충돌합니다. 그리고 자꾸만 시끄러워지지요. 애써 법이라는 걸 만들어 적용시키고 조절하려고 하지만 실제로 애당초 사라지지 않는 욕구를 잠재울 방법은 없기 때문에 그들의 시끄러움은 잠들지 않습니다. 오히려 갈수록 가중될 뿐입니다.
우리 인간이 참된 평화에 이르려면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것을 내 안으로 받아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내가 원하는 것들 가운데 무절제하고 어지러움을 야기시키는 것들을 잠재울 필요가 있겠지요.
하지만 이 작업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장 거룩해 보이는 행위 안에서도 내가 원하는 것을 추구할 수 있으니까요. 이를 올바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참된 겸손과 솔직함, 그리고 진리에 대한 사랑이 존재해야 합니다. 거짓은 곧잘 우리를 속이며 아주 작은 거짓에서부터 점점 발달해서 크나큰 어두움으로 변질되게 됩니다. 우리는 솔직할 용기가 필요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