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할 밭의 주인님께 일꾼들을 보내 주십사고 청하여라. (마태 9,38)
여기서 잠깐, 일꾼들은 누구를 의미할까요? 천사들, 주교님들, 사제들? 일꾼은 어떤 교계적 직무가 아니라 바로 일하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위의 구절은 아버지에게 드리는 청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우리 자신을 위한 바람이기도 합니다. 즉, 우리 스스로 일꾼이 되자는 결심을 세우는 것이지요.
우리는 곧잘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청합니다. 그러면서 정작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에 대해서는 침묵합니다. 하느님은 기적을 이루시지만 그 기적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가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 기적이라는 사실을 잊고 살아가는 것이지요.
추수할 밭의 일꾼이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그 일을 해 내어야 합니다. 영혼들을 구하고 그 영혼들을 하느님의 품에 돌려 드려야 합니다. 하느님께서 그 일을 하시도록 우리가 도와 드려야 합니다. 그분이 다 하시도록 떼를 쓰거나 우리는 뒤로 물러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그 일을 하는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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