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사람의 아들의 운명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에 베드로는 그 앞을 가로 막았습니다. 그런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예수님을 질책하기 시작했지요. 그러자 예수님은 베드로를 ‘사탄’이라고 칭하십니다.
사제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요? 사제는 사람들의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워서 하늘나라로 가는 여정, 즉 우리 주님께서 먼저 가신 ‘십자가의 길’로 이끄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정상적인 반응은 거부입니다. 그 누구든지 십자가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으니까요. 그렇지만 사제는 다시 용기를 불러 일으키고 힘을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제는 기도해야 합니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그럴 만한 힘이 없는데 다른 이들을 살리겠다고 나서는 것은 무모한 짓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올바로 서 있어야 하고 그 힘을 바로 기도를 통해서 얻어야 하는 것이지요.
사람들은 하나씩 둘씩 지쳐 쓰러질 것이고 뒤처질 것입니다. 그럴 때마다 실망을 하게 되면 이 길을 걷지 못하게 됩니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누군가는 깃대를 들고 있어야 합니다. 그 일의 선봉장은 당연히 직무적으로 그 일을 맡고 있는 사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사람들은 여러가지 실패 사례들을 언급할 것이고, 해 보아도 안되더라는 말을 반복해서 할 것입니다. 그때마다 사제는 할 수 있다고, 해 보면 된다고 답을 해 주어야 합니다. 부족한 이들을 격려하는 것과 그들에게 온통 매여서 정작 가야 할 길을 가지 못하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우리는 길을 가야 합니다. 물론 부족하고 나약하고 때로는 죄까지 지어서 힘들어하는 양들을 데려오고 보살펴야 하지만 절대로 우리의 방향성을 상실해서는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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