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이라는 것이 그렇습니다. 그 생리에 빠져들기 시작하면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수많은 노력을 쏟아가면서 레벨을 상당히 올리고 나면 당연히 애착이 가게 되지요. 하지만 그러다가 그 ‘틀’에서 벗어나서 게임을 떠나 버리면 그 모든 것은 무너져 내리게 되고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의 생은 ‘게임’과는 다릅니다. 우리의 생은 영원과 맞닿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생에서 어떤 것에 중점을 두고 사느냐에 따라서 정말 게임처럼 허망한 결과를 얻을 수도 있고 반대로 가장 소중한 것을 얻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결국 잃어버리고 말게 될 요소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모으는 재산이나 세상 안에서의 위치, 사람들의 일시적인 관심과 같은 것들이지요. 이러한 것들은 지나고 나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는 것들입니다. 하지만 사람들 가운데에는 이러한 것들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사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래서 그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것의 최종 결과물을 따라가게 될 것입니다. 그 끝은 허무입니다.
반면 영원의 길을 차근차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이들은 사랑하려고 노력하고 일치하려고 노력하며 온유와 친절과 절제와 더불어 살아갑니다. 그리고 그들은 자신들이 내면에 갖추려고 노력한 이러한 것들을 바탕으로 ‘영원’을 향해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아무리 강조한다고 한들 사람의 마음이 쉽게 바뀌지는 않습니다. 30년간 들여온 습관이 하루 아침에 바뀌기는 힘든 것처럼 세상의 논리에 찌들어온 우리의 생각하는 방식이며 행동하는 양식이 순식간에 바뀔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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