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야 마땅한 것이 있습니다. 신앙생활은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고 결혼도 아름다워야 하는 것이며 자녀를 기르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을 바탕으로 그러한 것들이 엉망이라고 치부해 버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원래는 아름다워야 하는 것인데 자신의 개인적인 체험이 엉망이라고 해서 다른 이에게도 그것을 엉망인 것으로 알리는 것이지요.
이런 이들이 저지르는 오류는 사실 작은 것이 아닙니다. 이들은 자신들이 잘못 실천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을 강화하고 나아가서 다른 이들, 특히나 그러한 것들에 대한 체험이 없는 이들에게도 그릇된 생각을 심어주기에 이릅니다. 결국 신앙생활도 성가시고 힘든 것이 되고, 결혼은 하지 말아야 할 것이 되며, 육아는 단순히 엄마의 고난과 고통 그 이상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 버리고 맙니다.
우리는 타인에게 여러가지 물리적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금전적 손해를 끼칠 수도 있고 신체적 상해를 입힐 수도 있지요. 하지만 우리가 조성하는 이러한 부정적인 생각들이야말로 다른 이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력 가운데 가장 힘있고 치명적인 것으로 변질되게 됩니다. 심리적이고 영적인 악한 영향력은 가만히 두었더라면 서서히 적응하면서 열심히 살아갈 이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결국 그들의 삶을 저주받은 것으로 착각하게 만들어 버립니다.
남을 살리는 아름다운 말들, 다른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주는 수많은 표현과 말들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때로 사람들은 어찌나 ‘파괴’를 사랑하는지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 부셔버려야 속이 시원한 이들이 있습니다.
엇나간 것을 고치려는 시도와 모든 것을 파괴하는 것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자신의 혼인이 엇나갔다면 그것은 지극한 사랑으로 고쳐 나가고 메꾸어 나가야 하는 것이지만 그 그릇된 체험을 바탕으로 모든 결혼생활에 대해서 비난하고 나서는 것은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과연 어떤 의도를 지니고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정말 치유하고 고치고 다시 일으키려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존재하는 모든 것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는 사람일까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