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좋은 것을 보면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그 좋은 것 그 자체로 기뻐하는 사람, 그 좋은 것이 자신의 범주에 들지 않아서 시기하는 사람, 그 좋은 것 그 자체를 파괴하려고 드는 사람 등등입니다.
좋은 것을 그 자체로 좋아하는 이는 이미 자신 안에 ‘좋은 것’이 존재하는 사람이며 그것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하게 된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 사람은 자신이 이미 즐기고 있는 좋은 것을 다른 이도 나누어 받을 수 있어서 더 기뻐하는 사람입니다. 왜냐하면 다른 이들이 좋아지고 개선되어 나아갈 때에 결국 그 이로움이 자신에게도 미칠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편 좋은 것이 자신에게 없어서 ‘시기’를 드러내는 이는 당연히 자신 안에 좋은 것이 형성되지 못한 사람이고 그 좋은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이해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약간의 비뚤어진 자아상이 거기에서 ‘시기’를 끄집어내게 됩니다.
좋은 것을 파괴하려고 드는 이는 악한 존재입니다. 그는 자신의 존재성이 ‘좋음’을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그는 그 좋은 것을 파괴함으로써 자신의 내적 안정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이지요. 기름과 물이 다른 것처럼 이 사람의 내면은 심하게 오염되어 있어서 좋은 것을 파괴하려고 드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상황 안에서 올바른 분별로 사람들에게 다가서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가 지닌 선한 의지로 바꿀 수 있는 영역이라면 얼마든지 힘을 내서 돕고 바꾸어야 합니다.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지닌 사랑의 한계를 벗어난 경우도 존재할 수 있으니 이때는 무척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언제까지나 하느님의 무한한 사랑에 신뢰를 두어야 합니다. 비록 ‘나’는 할 수 없지만 그분에게는 가능한 일이 있기 때문이지요.
한 사람을 바꾸는 것은 참으로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한 사람을 어둠에서 빛으로 돌아서게 만드는 것은 무슨 기계 장치처럼 이루어지는 일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능한 그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두고 그의 스스로의 변화를 기다리는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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