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가 '신앙을 가르치는 직분'을 지니고 있다고 합시다. 그가 사람들 앞에서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진리이다. 우리는 그리스도를 사랑함으로써 진리를 사랑하는 것이다.'라고 가르친다고 합시다. 적어도 여기에서 멈춘다면 그는 언어를 통해서 기본적인 가르침을 전한 사람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가 그렇게 가르치고 난 뒤에 들어가서 남들이 볼까 문을 걸어잠그고 불의한 친구들을 모아 도박에 빠져든다고 합시다. 아니면 그가 술을 지나치게 좋아해서 항상 과음에 빠져든다고 합시다. 그리고는 언제 들킬까 마음 졸이며 자신이 하는 행동을 공공연하게 아무것도 아닌 양 이야기하며 정당화하는 이야기를 전한다고 합시다. 그는 그렇게 자신의 행동으로 '거짓'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 그는 여러 차원에서 죄를 짓게 됩니다.
1) '진리 자체를 거스르는 죄'입니다. 그가 하는 행동 자체가 진리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는 거짓말을 하는 사람이며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그는 그리스도를 사랑하지 않으며 자신이 고집스럽게 지향하는 그 행동을 원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2) 자신의 직무에 대한 무책임함입니다. 그는 가르치는 직무를 가지고 있는데 가르치기는 커녕 사람들 안에 있던 신뢰 마저 파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3) 행위 자체로 인해서 야기되는 악습의 죄입니다. 그가 하는 행위는 하나의 습관을 만들게 되고 자신의 일상의 순간에서 온전히 마음 쏟아야 할 영역에서 습관은 어둠을 향해서 자신을 이끌어 가기 때문입니다.
신앙을 가르치는 사람은 가르치는 바를 쫓아가려고 애써야 합니다. 가장 훌륭한 가르침은 가장 바람직한 삶에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가 부족하기에 항상 모자람이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모자람과 가르치는 바에 반하는 행동은 전혀 다른 것입니다. 모자라는 것은 채워질 수 있지만 가르침에 반대되는 것은 가르침 자체를 파괴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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